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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8월13일 07시32분 ]
 
'방역 공백' 순식간에 44번 확진자까지
백신 접종 일부 밀접접촉자들, 방역수칙 나몰라라
이동진 진도군수 호소문 배포……4단계는 글쎄? 
대명 영업 손실 감안 4단계 격상 유보했다는 비판 일어 
 

8월 11일 진도 38~39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진도 38번 확진자는 확진자의 가족이었다. 이 확진자는 전남병원에 입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남병원이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39번 확진자는 밀접접촉자로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자가격리 중에 발현되어 2차 검사 결과 확진되었다. 

8월 12일에는 진도 40~44번 확잔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진도 40번 확진자는 41번 밀접접촉자였고, 41번 확진자는 진도 39번 밀접접촉자로 감염되었다. 42번 확진자는 진도 35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되었다. 

진도 43번 확진자는 8월 6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고, 자가격리 중에 2~3차 검사에서는 '미결정'이었다. 10일부터는 시설격리에 들어갔고, 12일 4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되었다. 

진도 44번 확진자는 진도 16번 확진자의 접촉자며,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자가격리 중 12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확진을 받았다. 진도 16번 확진자는 진도 1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진도 13번 확진자가 발생했던 8월 4일부터 44번 확진자 발생까지의 큰 흐름을 보면, 최초 진도읍의 한 카페와 식당을 중심으로 여행력이 있는 주민들과 외국인 선원들을 통해 전파되기 시작해 가족, 공동이용시설, 대중교통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8월 4일~5일 집단 발생 초기에 진도군 방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지역 주민들 또한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데 소홀하면서 진도군만의 방역체계로는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진도군 능력 역부족, 전라남도에서 적극 개입

이동진 군수가 비밀리에 제주도 가족 여행을 떠난 사이 사태가 발생해 방역체계가 우왕좌왕했다고는 하지만, 컨트롤타워 부재시 부군수와 국장들이 지휘를 해야 하는데도 이들 간부 공무원들은 타 지역에 가 있는 '군수 지시'만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진도군청 여러 실과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군정 전체가 업무 마비에 빠져 버렸고, 진도군 보건소의 업무 능력 부족으로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지역사회에 확산되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전라남도는 도 역학조사관들을 진도군으로 파견해 진도군 보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분류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다시 진행했고, 보건소 공무원 외에 일반 행정 공무원을 총동원해 자가격리자들을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이제야 비상상황 인지? 이동진 군수 첫 호소문 발표


▲ 진도군은 8월 13일 저녁 '진도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 진도군수 이동진' 이름으로 대군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은 진도군에서 전국에 배포되었다. 최근 진도군의 부실하고 미숙한 방역체계에 대한 언론 방송 등의 비판이 커지자 그 대응책으로 호소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소문 어디에도 이동진 군수의 제주도 여행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 없었다.  

이 때문인지 12일 저녁 7시경 진도군은 진도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 진도군수 이동진 이름으로 발표한 '코로나19 긴급 호소문'에서, "최근의 이 엄중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하여 군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검사를 받은 후에는 집에서만 머무르며 결과를 기다리시고 확진자로 통보되면 기억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간 방문한 지역과 접촉한 사람 등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시어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다른 군민이 추가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동진 군수는 "8.4.일부터 8.11.일까지 카페, 식당 등 확진자 접촉자의 진단검사 폭주로 인하여 검사 결과 안내와 접촉자 동선 파악 등 지연, 자가격리 결정통지 지연으로 혼란을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하였으며, 앞으로도 군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진 군수의 대군민 호소문 역시 행정 수장으로서 '내로남불', '남탓'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호소문에 '제주도 여행'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없고, 4단계 전환 가능성에 대한 내용도 없기 때문이다. 

8월 6일 오전 10시 긴급 대책회의에서 왜 4단계 격상 하지 않았나?
지역사회 일각, "대명리조트 영업 손실 걱정에 골든타임 놓쳐"


진도군은 8월 6일 오전 10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4단계 대응체계 전환'을 논의했으나 3단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델타 감염, n차 감염 등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엄중하게 참고하고, 감염 경로를 제대로 파악했더라면 4단계 격상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도군은 3단계를 유지한 뒤, 8월 8일에는 일요일인데도 긴급하게  '빠른 일상회복', '조기 안정 중'이라는 보도자료를 전국 언론에 배포했다. 보도자료에는 이동진 군수가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사진이 실렸고, '진도군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 대응 조치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며 조기 안정 중이다'라는 설명이 달렸다. 진도군이 방역체계 개선보다는 이동진 군수의 '치적'을 알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진도군의 홍보자료가 보도되고 몇 시간 뒤 진도군에는 무려 7명이 집단 확진되었다. 진도군 자체적으로도 방역체계를 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빠른 일상 회복'을 선전하는 사이 관내 일부 밀접접촉자들은 격리되지 않고 '일상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진도읍 조금리 장터(사진 진도군제공). 진도군은 12일, 전통시장 상인회와 협의해 조금5일장(17일), 고군5일장(15일), 임회5일장(14일)을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또 진도군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휴장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며, 전통시장 장날에 모이는 외부 노점상과 장옥도 통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내에서는 코로나19 대응체계를 '4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휴가철이라 하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휴가철 특수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n차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대도시처럼 대응체계 격상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이라도 4단계를 추진해서 코로나 확산을 확실하게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4단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진도군이 대명 리조트의 눈치를 보고 있어서 4단계로 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도군 전체가 코로나 패닉에 빠져 있는 동안에서도 대명리조트 쏠비치진도에는 하루 2천 명의 숙박객들이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4단계로 격상했을 때 리조트 영업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휴가철이 끝날 때까지 4단계 격상을 유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선 진도군수로서 대명리조트 유치를 가장 큰 업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동진 군수에게 '4단계 불가'여야 할 유일한 이유인 셈이다.



▲대명리조트 쏠비치진도 홈페이지에서 진도군의 코로나 상황과 대응체계 공지를 찾아볼 수 없다. 최근 송군 식당과 대명리조트 이용객이 확진되었지만 확진 경로와 동선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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