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산림사업, 지역 특화형으로 대전환한다
‘경제림’에서 ‘경관·생태림’으로 패러다임 전환
진도군-진도군산림조합 유기적 협력으로 지역 특화형 산림 조성
사유림 사업 비중 늘리고, 군민 체감도 높은 단기 사업 확대
▲산림경영기술지도(황대인 산림경영전담지도원)
진도군과 진도군산림조합이 관내 산림사업을 추진하며 2025년에 이어 올해도 혁신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진도군의 전통적 산업구조와 전혀 어울리지 않던 목재 생산 중심의 ‘경제림 육성’ 정책에서 벗어나고자 두 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진도군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살려 산림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경관·생태림 조성’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특성 살린 맞춤형 조림으로 전환
진도군 산림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황대인 주임(진도군산림조합 산림경영전담지도원)은 “해풍이 강하고 암석이 많은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진도군에서 단순 목재 생산 위주의 경제림 육성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목재 생산이 진도의 주요 산업과도 연계성이 적기 때문에 진도만의 맞춤형 산림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진도군도 관행적이던 경제림 위주의 사업량을 축소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경관림 조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 정책의 대전환은 진도군청 산림휴양과와 전라남도 산림자원과, 그리고 진도군산림조합의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이 동력이 되었다.
진도군은 기존 황칠나무 중심의 조림 방식에서 벗어나 동백, 애기동백, 비자나무 등 경관 수종과 밤나무와 같은 임산물 소득원을 발굴하고 있다. 산꽃 특화 품목인 금목서·은목서·개복숭아 등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며 산림의 경관적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꿀벌의 밀원수인 헛개나무를 식재하는 등 건강한 생태 사이클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산꽃 특화 조림지(금목서, 은목서, 개복숭아)
‘찾아가는 산림행정’… 가시권 사업·사유림 지원 확대
진도군은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사업을 위해 사업 대상지 선정 기준도 바꿨다. 기존에는 산중턱이나 맹지 위주로 사업이 진행된 탓에 산림 사업으로 얻는 경제적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당연히 군민들도 산림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임도 둘레나 인적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군민들이 ‘산림 치유와 휴양’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새로운 산림 정책이 적용되는 사유림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2026년 기준 전체 사업량(55ha) 중 사유림 비중이 70.9%(39ha)로 크게 늘었다. 숲가꾸기 사업의 경우 사유림 비중이 80%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산주 개인의 자산을 보다 가치 있게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한국형·지역형 산림경영의 표준 만들 것”
허용범 진도군산림조합장은 “우리나라 산림사업은 일본이나 유럽의 사례를 이론적으로 답습하다 보니,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며 “특히 섬 지역인 진도의 기후와 특색에 맞는 독자적인 산림사업 모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진도군과 위탁 협력을 통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군민이 원하는 아름다운 산림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진도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낸 아름다운 산림이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림사업계획 협의회
“산림 가치 높아질수록 협력사도 동반 성장”
진도군의 산림사업이 활성화되려면, 산주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관계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황대인 주임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있는 관내 산림사업법인 옥주산림개발, 청솔임업, 대길임업, 대한산림개발, 산누리산림개발과 산림사업 엔지니어링법인 풍림화산, 솔이엔지, 자연엔지니어링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산림조합과 관계 업계가 동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우리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데 모두가 뜻을 모은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산림을 만드는 일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군 산림사업법인 안전보건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