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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2년03월30일 14시04분 ]
 
긴급 불법선거 여론조사 기자회견했는데, 결과는?
28일 민주당 진도군수 예비후보 4명, 분노의 기자회견
선관위에 전화 한 통화면 알 수 있는 ‘사전신고’ 확인 없이 범죄 확증
이미 다수 언론에서 중계보도해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여론 확산
언론사 결탁 의혹받은 후보측, 강력 부인하면서도 “참을 수밖에”



▲기자회견 주최측은 더불어민주당 진도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한 6명 가운데 5명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고 밝혔으나, 기자회견에는 김상헌, 박인환, 박광렬, 김윤식 후보만 참석했다. 주최측은 나머지 한 후보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 후보는 끝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3월 28일 오전 11시 50분 진도읍 더불어민주당 연락사무소 건물 앞에서 진행된 '진도군수선거 여론조사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성급한’ 해프닝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김상헌·김윤식·박광렬·박인환 후보만 참여했고, 다른 후보는 그 시각 의신 수품리의 행사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초 기자회견은 민주당 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사무실에 현수막까지 걸었으나 윤재갑 의원실에서 허락하지 않아 연락사무소 건물 밖에서 하게 되었다. 

기자회견을 연 후보자들은 회견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 진도군수 예비 후보자들은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주 금요일(2022년 3월 25일)에 실시된 진도 모지역신문사의 여론조사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악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해당 여론조사가 현행 선거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신고 및 공표, 보도 전 등록되지 않은 명백한 불법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또 "항간에서는 진도 모 지역신문사와 모 군수 예비 후보자측의 사전 결탁설이 떠돌기까지 한다"면서 "결국, 다음달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지율을 왜곡 및 조작하려고 언론사를 끌어들여 여론조사에 개입한 것으로 해석할 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주장하며, 특정 후보측이 지역 언론사와 결탁해 불법 여론조사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기자회견 주최측은 민주당 연락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고 사무실에  현수막을 걸었지만, 윤재갑 의원실에서 반대한다는 이유로 건물 밖으로 나가 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1.강진에 사는 다수의 주민들이 이번 진도군수 관련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 2.여섯 명의 예비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진도군수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 여론조사에서는 세 명만 조사했다, 3.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에 신고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했다, 4.관련 여론조사에 대해 '모 군수 예비후보측'만 유일하게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홍보글을 페이스북 등에 열심히 올렸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네 명의 예비후보들은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하라!, 선관위는 최근 언론사들이 실시하고 있는 6·1지방선거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실시되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라!, 위와 같은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은 진도군민들 앞에 떳떳하게 양심 선언을 하는 등 즉각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철마광장 부근에 있는 J신문사를 찾아가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J신문사 대표는 “여론조사는 선관위에 사전 신고를 하고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강진군 표본은 당일 오전 K리서치에서 오류를 확인하고, 오후에는 수정해서 다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후보자 6명이 아닌 세 명만을 조사 대상으로 한 것은 모두 다 하기가 어려워 타신문사 여론조사를 참고해 두 자릿수 지지를 받은 후보자들만 하기로 했다, 특정 후보자와 결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진도읍 철마광장에 있는 J신문사로 찾아가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는 후보들. J신문사 대표는 "주장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고, 특정 후보와 결탁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불법 지목된 A예비후보, “전혀 사실무근” 억울함 호소
“공정하지 못하고 무책임한 언론보도에 답답하다”

A예비후보는 29일 본지와 통화에서 “기자회견과 여러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도 내가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니다. 조금만 알아보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사실이 아닌 내용 그대로 언론보도까지 된 것을 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A후보는 진도군수 여론조사에 강진 주민들이 들어간 것에 대해 “내가 30여 년 전에 근무했던 사실을 연계해서 마치 내가 그 사람들 명단을 준 것처럼 주장을 했는데, 그것은 정말 소설이다, 설령 내가 명단을 줬다면 진도에 있는 지지자들 명단을 주지 왜 강진에 있는 사람들 명단을 주겠는가”하고 항변했다. 

또 그는 “그리고 저만 J신문사 여론조사 추진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주장을 했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 23일인가 신문사 대표에게서 연락이 와서 25일부터 여론조사를 한다길래, 그럼 ‘다른 후보들도 그 사실을 아는가’ 물으니, ‘그렇다’고 답변했다”면서 “우리 캠프에서는 그보다 훨씬 이전인 18일부터 민주당이나 언론사에서 하게 될 여론조사에 대한 홍보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21일부터인가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응해달라는 홍보물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실을 모두 확인하지도 않고 모 신문사와 결탁해 불법 여론조사를 했다는 주장과 언론보도는 사실 명예훼손이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그거 가지고 따질 시간이 없다. 우리 고향에서 군수하겠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본지 확인 결과, A후보측이 여론조사 관련 홍보글을 페이스북에 최초 게재한 것은 3월 21일로 확인된다. A후보측은 캠프에서는 18일경부터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나 언론사 여론조사를 미리 준비해왔다고 주장했다. A후보측이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관련 홍보물을 올린 날짜는 21일, 23일, 24일, 25일, 26일 등으로 확인되었다. 

A예비후보는 “어제(27일) 오후에 모 후보캠프 쪽에서 연락이 왔다. 기자회견에 동참할 것인가 말 것인가 묻더라. 나는 안 한다고 했다. 그래서 캠프 관계자들이 ‘우리 캠프만 안 하면, 뭐 뒤가 구려서 같이 하지 않은 것처럼 또 여론을 호도할 것이니 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하자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나를 지목해) 수사를 촉구한다는데 어떻게 동참하겠나’하며, 기자회견에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후보자 세 명만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역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나도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1번 문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섯 명에 대해 물어봤고, 두 번째는 세 명에 대해서만 적합도 조사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나중에 왜 세 사람만 들어간 항목이 있는지 그 신문사에 물어보니, 다른 신문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를 얻은 세 명으로 압축되지 않겠느냐고 판단해서 두 번째 항목에서는 세 명만 넣었다고 답변했다. 사실이 이런데도 알아보지도 않고 세 명만 여론조사를 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주도 B후보측, 뒤늦게 핵심 의혹 다시 ‘생켜’
‘여론조사 사전신고 불확실'로 회견문 수정해 재배포
B후보측, 24일부터 문자와 페이스북으로 여론조사 홍보


이번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B후보측 관계자는 기자회견이 있었던 28일 오후 3시 30분경 ‘기존에 보내드렸던 기자회견문 중 선관위 신고 관련 내용이 불확실하여 수정해서 다시 보내드린다’면서 메일을 보내왔다. 오전 기자회견의 핵심적인 내용인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신고 및 공표, 보도 전 등록되지 않은 명백한 불법 여론조사’라는 의혹이 ‘불확실’하다는 것이었다. 

진도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30일 본지와 통화에서 “여론조사 심의위는 구·군에는 없고 중앙과 시·도에만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신고가 들어와도 전남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로 안내하게 된다”면서, “현재까지 이번 여론조사나 기자회견 관련해서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다. 그 때문에 조사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25일 여론조사를 진행했던 K리서치에서는 “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신고를 한 다음 설문지 승인까지 마치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25일 오전에 강진군 표본을 사용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데이터를 모두 폐기했다. 같은 시기에 강진군 여론조사도 하다 보니 오류가 발생했다. 그래서 오후에 다시 진도군민 가상번호 표본만으로 여론조사를 적법하게 진행했다. 또 조사항목에 처음에는 여섯 명을 모두 넣었고, 두 번째는 다른 조사기관 조사에서 상위에 오른 세 명만 넣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A후보측에 '언론사와 사전 결탁' 의혹을 제기한 B후보측도 24일부터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문자메시지와 페이스북 홍보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지 확인 결과, A후보만 25일 J신문사 의뢰 여론조사에 대한 사전통보를 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다. B후보측도 24일부터 여론조사 관련 문자메시지와 페이스북 홍보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자회견을 했던 후보들은 30일 현재까지 ‘언론사 결탁 불법 여론조사’ 의혹 제기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나 사실확인 보도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황에 대한 확증 편향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와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한 사실에 대해 추가 보도자료나 해명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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