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씨, '군민과 소통으로 군정 이끌겠다' 군수 출마선언
중국집 종업원과 노동자에서 공무원까지 다양한 이력
2018년 6.13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이동진 군수에 석패
4년 동안 행정동우회에서 꾸준한 봉사 활동과 SNS 소통 돋보여
출마 기자회견에 친인척과 지지자 200여 명 몰려 세 과시
3월 22일 오전 10시 30분, 행정 전문가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인환(67)씨가 진도군청 앞 철마공원에서 진도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인환씨는 출마선언문에서 "코로나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군민들의 삶과 일상생활이 많이 힘들어져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인 군수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 열린 자세로 다양한 군민들의 의견을 귀 담아 듣고, 투명하게 일을 추진하여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출마선언을 시작했다.
그는 "저 박인환은 중국집 종업원, 옷감, 가구 공장 노동자, 진도의원 사환 생활을 하면서도 늘 희망을 꿈꾸며 살아왔다. 진도실고 3학년 재학중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국가직 고위공무원인 부이사관에 이르기까지 군민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 은혜를 갚아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박인환은 소신과 청렴으로 지켜온 40년이 넘는 귀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진도, 살맛나는 진도’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이 열린 철마공원에는 20여 명의 기자들과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일반적으로 선거출마 기자회견장에 일반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풍경이다. 마침 읍장날이어서 한때 진도읍 중심가가 혼잡해지기도 했다.
당초 박인환 진도군수 후보자 사무소에서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할 인원이 '언론사 기자, 가족, 친지, 지지자 등 20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도군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선거 사무소 관계자를 불러 선거법 관련 규정을 지킬 것을 고지했고,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은 문제 없다. 다만 가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는데 타의로 동원이 되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규모 군중 동원성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진도읍 철마공원에서 열린 '박인환 진도군수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한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출마선언을 지켜보고 있다. 철마공원 둘레에도 지지자들로 보이는 군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출마선언식이 끝나자 공원을 빠져나갔다.
[출마선언문 전문]
앞으로, 못 지킬 거창한 공약 보다는 지킬 수 있는 실천형 공약으로 군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저 박인환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는‘소통과 화합, 투명한 행정’입니다.
제일 먼저, 귀를 열고 편 가르지 않고, 마음을 열어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군민위원회를 신설하여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의견을 듣겠습니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도, 보조사업의 군민 공모제 등 군민이 직접 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저는 현재‘공약 우체통’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공약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둘째, 어르신과 청년이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진도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전통인 품앗이 정신을 바탕으로 마을 단위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공동복지 나눔터 사업을 마을부녀회와 연계하여 하루 한끼의 행복밥상, 공동육아, 노-노 캐어, 반찬 나눔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복지사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진도 아카데미, 시가지 공공 와이파이존 구축, 안심 산책길 조성, 취미 동아리 육성 지원 등 실생활에 필요한 보편적 복지 추진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의 복지를 위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 고용인건비 지원, 다문화 고향방문, 다문화 특수 영아반 설립,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등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를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아이와 청소년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교육과 의료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에 진도학숙 건립, 인재육성장학회 기금확충 및 사업다양화, 영어연수프로그램 운영, 면단위 공부방 운영, 온라인 학습비 지원, 10세까지 학용픔 지원 등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아동 필수 8종 예방접종비 지원, 노인성질환 (관절염, 신경통)의 전문의 초청 진료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넷째, 땀의 가치가 보장받는 농축수산물 판로개척 및 소득을 보장하겠습니다.
진도 농수산업의 문제는 생산보다는 판매에 있습니다.
판로 개척과 유통구조 개선, 가공산업과 R&D (연구개발)지원, 농수산물의 부가가치 향상, 소농어가에 대한 지원책 확충 등 더불어 잘 사는 농어촌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향우와 군민이 직접 소비하는‘地産地消(지산지소)‘운동, 소농어가 직거래 플랫폼 개설, 대도시에 옥주골 마트 운영, 생산자 유통조합 설립 등 다양한 판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작목별 협동조합 육성, 전복, 꽃게 등 농수산물 가공산업 육성, 아열대 작목 시범단지 조성 등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군민이 맘 놓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농수산업의 희망과 꿈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관광문화예술 정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관광자원과 전통 문화 예술 자원을 결합한 체류형,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서남해안 관광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진도천 주변 관광자원화, 탄소 제로섬, 승마 힐링센타, 진도특산물 오가닉센타, 주말 먹거리 장터 등 신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찾아가는 씻김굿 공연, 공연예술 거리 조성 및 버스킹 문화 활성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여섯째, 청년이 일하고 사람이 북적이는 진도 만들겠습니다.
인구 3만 명이 붕괴 되었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마음껏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공유사무실 임대, 아파트형 가공 공장 조성, 청년 농어업 사관학교 개설,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 건립, 한달살기 숙박촌 조성 등 다양한 인구 유인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농어촌 기본소득 조례 제정과 군민 수당 지급, 관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 등 인구 유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예측행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2023년 고향세법 시행, 진도항 배후지 조성 완료, 진도↔제주간 쾌속 카페리 운항, 미래에너지 자원 개발, 기후변화 대응작목 품목 육성, 그리고 민선 7기에서 추진해온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미래 진도 발전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공무원 여러분, 어려운 시기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 박인환이 약속 드립니다. 솔선수범하고 열심히 일한 만큼 우대하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으로 부조리를 근절하겠습니다. 진도군 공무원 노조 등과 협의해 선진적인 공직사회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이제 저 박인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40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진도, 살맛나는 진도’라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군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소통은 모든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저 박인환에게 두려운 것은 오직 군민뿐이고 믿을 것 또한 오직 군민뿐입니다. 언제나 군민의 편에 서서 작은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실천할 수 있는 박인환이 되도록 손을 굳게 잡아 주십시오. 군민 모두가 저의 측근입니다.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인환 진도군수 출마예정자 프로필]
[학력]
- 1954년 의신면 원두리 출생
- 명금초 입학, 군내초 졸, 고성중졸, 진도실고 졸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법학과 졸업
- 호남대학교 복지행정대학원 졸 (행정학 석사)
[경력]
- 진도실고 3학년(학생회장) 재학중 지방공무원 합격,임용
- 진도군청, 군내면, 고군면, 임회면, 조도면사무소 근무 (16년)
- 총무처시행 국가공무원 7급 특별채용시험 합격
- 전 전남선거관리위원회 홍보,지도,관리과장
-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팀장
- 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국가3급)
- 전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 전 민주평통 진도군협의회장
-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
[수상]
○ 장관표창 3회, 모범공무원상
○ 노무현대통령표창
○ 홍조근정훈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