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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7월04일 11시55분 ]

 

이게 실화? 미역, 다시마 죽이는 기사에 진도 어민들 격분
진도군 수산단체들, “진도 어민 죽이자는 거냐” 분노


▲ 7월 1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임회 동령개에서 어민들이 미끄러운 갯바위 위에서 톳을 채취하고 있다. 올해 톳 가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있어 어민들은 울상이다.


팽목항 석탄재 폐기물 반입 관련, 폐기물업체의 홍보성 전면광고를 싣고 있는 지역 신문들이 진도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미역과 다시마에 치명적인 독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해 수산단체들이 격분하고 있다.

때마침 다시마와 톳을 채취하는 시기와 맞물려 극한직업으로까지 불리는 해조류 채취 어민들의 삶을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팽목항 석탄재 폐기물 매립 저지 진도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지역 신문인 '진도투데이'와 '예향진도신문'이 석탄재 관련 기사를 지면에 실으면서 미역과 다시마에서 석탄재보다 비소가 더 많이 나왔다는 취지의 기사를 냈다”며, “아무리 돈에 눈이 멀었다고 해도 10년도 넘은 자료를 가져와서 이러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 진도 어민들 다 죽이려고 작정한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 J 신문 보도 내용


▲ A 신문 보도 내용


대책위 관계자는 또 “두 신문의 관련 기사를 보니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았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업체나 진도군이 제공한 내용을 그대로 배껴쓰기한 것이다. 이들이 직접 취재도 하지 않고 이런 기사를 올릴 때는 다 돈을 받고 하는 것이다. 이런 신문들이 언론이라고 신문을 배포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진도군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신문의 기사를 보고 항의전화를 했다는 한 어민은 “어떻게 그런 기사를 낼 수 있냐고 항의전화를 하니, 그 신문 관계자라는 사람이 ‘우리도 진도군에서 준 것을 그대로 실었을 뿐이다. 다 나와 있는 내용을 실었다. 진도에서 생산된 미역 다시마라고 하지 않았다’고 변명하더라”면서 “전화를 끊고나서 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석탄재 전면광고는 폐기물업체가 돈을 주고 싣는다고 해도 진도군에서 어떻게 진도 어민들 죽이는 기사를 언론사에 제공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문사 관계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 진도군에서 “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법원의 판결에 따라 중립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한편, 지난 6월 27일 임회면사무소에서 있었던 임회면 이장단․주민자치회 연석회의에서 이동진 군수는 “창피한 일이지만, 환경부에서 시험을 해 보니, 진도의 논과 밭, 임야에서 검출된 중금속 양이 석탄재에서 나온 중금속보다 많았다. 이 자료는 얼마든지 복사해서 나눠줄 수 있다. 나는 환경부를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 이동진 군수는 진도 논밭에서 석탄재에서보다 중금속이 더 많이 검출돼 창피하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가 인용한 자료에서는 '비소'와 '수은' 등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들은 석탄재가 더 많이 갖고 있었다. 1800도 고열로 타버린 석탄재에서 검출된 중금속 수치가 그 정도라면, 저질 석탄재에는 훨씬 많은 중금속이 섞여 있을 거라는 건 쉽게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본지에서 확보한 자료를 보면, 항목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체적으로 보면 석탄재에서 중금속 검출량이 더 많은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특히 비소와 수은은 장기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 물질로 분류된다. 일본의 수은중독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자료를 만들어 제공했다는 진도항만개발과 공무원은 “환경부 자료인 것은 맞다. 현장에 나가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겠다. 당진화력 석탄재 부분도 환경부에서 제공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자가 “자료를 보면 토양환경오염도조사는 환경부에서 한 게 맞더라도 석탄재 조사자료는 아니지 않느냐?”고 재차 확인을 요청하자, 담당 공무원은 그때서야 “석탄재 부분은 환경인증을 받은 내용을 끼워넣은 것 같다”며 자료의 2차 가공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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