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도군은 2017년 기준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어업인이 373명이라고 밝혔다. 각종 어업지원 정책과 수산물값 안정, 수출 등으로 어업 소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령화된 농촌과 달리 어촌에는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있다. 회색 지붕 일색이던 어촌은 어느새 고급 주택과 팬션이 즐비하고 고급 승용차들도 쉬지 않고 드나든다.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돈은 바다에 다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진도의 어촌을 찾는 여행객들이나 주민들은 쓰레기로 넘쳐나는 어촌 풍경에 깜짝 놀라곤 한다. 선착장에는 폐어구들이 가득 쌓여 있고, 바닷가 근처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태우는 어민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양식장이나 수산물 가공공장 주변은 온갖 쓰레기들과 폐수가 뒤섞여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기도 한다.
진도군은 2015년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클린운동'을 시작하고 마을청소에 참여하는 단체의 참여도와 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2017년에는 십일시를 포함한 20개 마을이 포상으로 상금을 받았고, 수품 등 14개 어촌계도 클린운동 실적을 인정받아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진도의 바닷가는 거대한 '쓰레기띠'로 둘러싸여 있는 게 현실이다. 과거에는 생활 쓰레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양식장 구조물과 어구들이 대부분이다. 진도 어느 어촌, 어느 바닷가를 가도 버려진 부표와 어구들이 몽돌밭과 갯바위를 뒤덮고 있는 풍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태풍이 불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재해로 해양 쓰레기가 넘쳐난다고도 볼 수 없다. 누가 왜 멀쩡한 어구들을 버리고 방치하고 있는 것일까?
정부의 어촌 지원정책과 어업권 독점으로 어촌이 부유해지고 있다면, 어민들도 이제는 부와 혜택만 누릴 게 아니라 공유하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바다는 공유수면이다. 바다가 내 가족의 삶을 보위하고 있다면, 어민들도 가족의 생명처럼 바다를 소중하게 아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오래도록 어업인들의 합법적인 권리를 지키는 방법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