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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3월26일 11시28분 ]

석교초등학교(교장 김덕용)가 무지개학교 중간평가에서 지정 취소되면서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파문이 일었다.


무지개학교에 지정되면 4년 동안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다양한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석교초등학교는 2년 동안 무지개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나, ‘학교운영의 민주성 결여’, ‘교사들의 자존감 상실’, ‘교원들의 업무 과중’, ‘학교 교육활동의 불편부당함’ 등의 이유로 지난 2월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학부모들은 긴급하게 모임을 구성하고 도교육청 무지개학교 담당 장학사를 면담하고 중간평가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취소 반려를 요구했다. 뒤이어 석교초 교장?교감과 간담회를 갖고 취소 사유가 된 항목들에 대한 과감한 개혁과 무지개학교 대안을 요구했다.


또 학부모들은 지난 3월 6일 도교육청으로 올라가 장만채 교육감을 면담하고 “무지개학교 취소 처분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교육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안 프로그램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면담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중간평가 과정에서 학부모 의견을 전혀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취소 처분을 내린 도교육청에도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며, “교육감은 즉답을 피하며 학교에 가서 좋은 대안을 만들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 대응에 학교도 ‘대책 방안’으로 화답 >


학부모들은 다시 석교초를 방문해 교장, 교감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 운영의 문제점 보완’, ‘무지개학교 대안 마련’, ‘교사와 행정교원 업무 분담 개선안 마련’ 등을 요청했다.  


지난 16일 저녁, 석교초에서는 전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서 ‘무지개학교 철회 대책 임시회’를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교에서는 ‘무지개학교 철회에 따른 개선 및 대책 방안’을 학부모들에게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덕용 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존중과 협력이라는 교육정신으로 석교교육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교육지원청에 전통예술교육 활성화 등의 예산을 요청해 일부 지원을 받게 되었다”며 “무지개학교 수준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상실감에 빠지지 않고 행복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시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마련한 대책 방안을 보도 진정성을 느꼈으며 어느 정도 공감한다”며 “그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이제는 학부모들도 좋은 학교 만들기에 열심히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무지개학교 대체 운영 계획안인 석교초 특색교육안을 가지고 도 교육청에 갈 예정이다”며 “교육감의 주문대로 학교에서 삼위일체가 되어 대안을 만들었으니 이제는 도 교육청에서 답변을 해줄 차례”라고 말했다.

 
4월이 되면 석교초 교정은 하얀 목련꽃이 만개한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돼 있는 이 백목련은 석교초의 상징이기도 하다. 졸업생들은 활짝 피어난 목련꽃의 자태를 잊지 못해 다시 학교를 찾아온다. 목련꽃의 꽃말은 ‘고귀함’이라고 한다. 올해도 목련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귀한 자태로 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벌써 부풀어 있는 꽃봉오리를 보면 부질 없는 희망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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