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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6년11월10일 14시21분 ]

진도군의 한 농민이 2억원을 기탁해 지역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진도군은 지산면 삼당리에 거주하는 농민 곽영진씨(65세)가 최근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와 문화진흥기금에 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탁했다고 지난 9일(수) 밝혔다.


기탁식에서 곽영진씨는 “조용히 기탁 하려 했는데 이렇게 환대해 주어 감사하다. 어려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해 항상 마음에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며 “평생 모은 돈인데 소중하고 뜻 깊은 일에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곽씨는 “진도군이 정부로부터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되었다”며 “전통문화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기탁된 금액이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곽영진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 시절에 이름표를 사지 못하고 이웃집 형이 두꺼운 종이에 만년필로 이름표를 직접 작성해 준 이름표를 달고 정도로 어렵게 생활했다.


고향에서 아버지가 돌아간 후 어머니를 서울로 모시면서 생활해 오다 어머니가 간암 판정을 받자 지난 1997년 고향으로 낙향해 현재까지 고향을 지키면서 벼농사 2,400평, 대파 5,000평을 재배하면서 1남 1녀의 결혼까지 시켰다.


곽영진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을 위해 돈을 한번도 사용하지 못했지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라는 좌우명을 실천하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다.


곽영진씨는 “시골에서 2억원이면 좋은 승용차를 사고 해외여행도 가는 등 편안한 삶을 살수도 있지만 지금도 1톤 화물차를 타고 다니고 있다”며 “장학금 기탁에 흔쾌히 동의해준 부인(이윤덕·65세)에게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군청을 직접 방문해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장학금 등으로 기탁해 감사한 마음이다”며 “2008년 장학재단 설립 이후 개인이 큰 금액을 기부한 것은 처음으로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진도군인재육성장학금은 104억원이 모금됐으며, 정기 후원 회원을 1구좌당 1만원씩 수시로 신청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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