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장식을 개최하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울돌목 주말장터’로 인해 공무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진도군은 녹진권역 활성화와 특산품 판매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녹진대교 밑에서 ‘울돌목 주말장터’를 열고 있다.
이를 위해 진도군은 공문을 통해 청원경찰 이상 진도군 전체 공무원을 절반으로 나눠 토요일과 일요일 녹진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대상자 명단까지 제출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돌목 주말장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만들어 무기계약직 이상 1만원, 7급이하 직원 3만원, 6급 5만원, 5급 7만원의 이용권을 강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장터를 1회 개최하는 예산은 400만원으로 진도군은 자체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5회까지 한시적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2,000만원을 받아 사용한다는 계획이고 이후 예산을 위해 추경에 2,800만원을 요구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도군청 공무원들이 절반으로 나누어 토요일과 일요일 근무를 함으로 해서 발생되는 예산 역시 만만치 않다.
진도군의 계획대로라면 매주 진도군청과 읍·면 전체공무원에게 6급 기준 약 4만원의 시간외 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청 산하 500명의 공무원으로 단순계산하면 매주 2,000여만원의 시간외 수당이 지급된다는 것이다.
주말장터에 인접해 특산물판매를 하는 상인은 “‘울돌목 주말장터’가 오히려 주변 상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몇 명 오지도 않는 관광객마저 빼앗기는 결과만 초례할 뿐 무슨 녹진
상가 활성화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상인은 “주말장터 현장에 가보면 80%이상이 진도군청 공무원이다”며 “참가 상인들 역시 대부분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군청의 협조요청으로 인해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말장터를 기획한 부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무원들 역시 불만이 가득하다.
한 공무원은 “주말장터로 인해 주말 양일간 하루 동안은 녹진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여가 생활을 위한 약속을 전혀 잡을 수 없으며 주말을 이용 아이들과 여행을 가는 것 역시 상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 놨다.
또한 “직원들에게 주말장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강매하고 이를 통해 올린 상가들의 매출을 보고서로 만들어 실적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이지만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동원되는 공무원들도 불만, 동원하는 공무원들의 시간외 수당을 지출하여 혈세를 낭비하니 군민들도 불만, 군의 협조요청에 어쩔 수 없이 부스를 차린 상인들도 불만, 녹진 권역 일부 상인들 역시 달가워하지 않은 ‘울돌목 주말장터’를 계속 하려는 진도군의 입장이 궁금할 따름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근무는 주말시장을 조기에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며 “공무원의 동원은 실·과에서 판단하여 하는 일이며 시간외 수당 역시 담당부서에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의신면에 거주하는 A모씨는 “예전에 야바위라는 직업이 있었고 이들을 위한 바람잡이가 있었다”며 “결국 진도군청 공무원들이 야바위의 바람잡이가 아니냐”고 비난했다.
진도군청 공무원이 동원되어 바람을 잡는다고 관광객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주중에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이 재충전을 위해 쉬어야 할 주말에 바람잡이에 동원된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진도군은 울돌목 주말장터 참여 협조 공문에 “녹진권역 활성화로 관광객 500만명 유치 및 농수산소득 1조원 달성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울돌목 주말장터”라고 적고 있다.
진도군청에 근무하는 B모씨는 “이동진 군수의 대표적인 공약, 농수산소득 1조원을 위한 기획으로 울돌목 주말장터는 생뚱맞다”며 “다만 공약을 위해 열심히 한다는 보도자료 용으로는 훌륭한 기획이나 그를 위해 낭비되는 혈세는 결국 군민의 눈물일 뿐이다”고 일갈했다.
한편 진도군은 진도개페스티벌 축제 첫해에 진도군청 전체 공무원에게 공문을 통해 "평상복 차림으로 축제장에서 근무하라"고 지시하여 바람잡이로 활용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