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역할은 연극배우, 탤런트보다 다양할 수 있다.
현충일이나 광복절 행사와 같은 공식적인 행사장에서는 의식의 중심이 되지만 태풍이나 장마로 피해가 발생하면 막일꾼이 되어 이를 온몸으로 막아내야 한다.
또 최근 대한민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보건소 공무원들은 토요일 일요일에도 모두 사무실에 나와 대책을 강구하고 현장에 나가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공무원들의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군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할 것이다.
결국 연극배우, 탤런트보다 더 다양한 역할로 군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추구하는 공무원들은군민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공무원들의 다양한 역할이 군민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질 때, 그 힘이 진도군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진도군의 대표 축제인 신비의 바닷길 축제, 명량축제, 진도개 축제 등 축제 시에는 청소부, 안내요원, 진행요원 등을 겸하는 진도군청 공무원들을 지켜보면 일반군민들이 생각하는 화이트컬러가 아닌 그야말로 슈퍼맨 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평소에는 출판사 편집부 직원으로 어눌하고 평범하게 출퇴근하지만 위기가 발생하면 어디든 나타나는 붉은 망또의 그 슈퍼맨.
진도군의 슈퍼맨 군청 공무원들이 최근 읍면 시가지를 청소하는 ‘진도환경 클린운동’에 나섰다.
진도군의 슈퍼맨이 드디어 군민들의 집 앞, 상가 앞까지 청소하는 일에 나선 것이다.
얼핏, 슈퍼맨의 대단한 능력에 놀라움이 앞서지만 불행이도 슈퍼맨은 ‘분신술’을 사용하지 못한다.
홍길동처럼 분신술을 사용할 수 있다면 본연의 업무와 민원도 처리하고 청소도 할 수 있으련만 분신술을 하지 못하는 슈퍼맨이 청소에 동원되는 동안 군 업무와 민원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군민들은 슈퍼맨에게 무엇을 더 원할까?
당연히 분신술이 불가능한 이상 공무원 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환경클린운동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공무원이 직접 동원되는 환경클린운동은 중단되어야 한다.
그리고 진도군이 처음 ‘진도환경클린운동’발대식을 개최할 때 의미 그대로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를 높이고 공무원들은 본연의 임무인 행정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군민들 역시 자기 집, 자기 점포 앞은 스스로 청소하는 군민의식으로 우리의 행복과 안전을 수호해줄 슈퍼맨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줘야 한다.
우리군의 슈퍼맨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때 군민의 행복과 안전은 그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