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수) 오전 10시, 의신면민과 기관・단체장, 군청 실・과장, 군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신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이문교 의신면장 취임식 및 이동진 진도군수와 함께하는 “군민과의 대화”가 개최되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면장 약력소개, 취임축하 꽃다발 전달, 면장 취임사 및 내빈소개, 군수격려사 및 인사, 도의원 및 군의원 인사, 군정보고, 면민과의 대화,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특이한 점은 전임 면장의 참석도 퇴임사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문교 의신면장은 취임사에서 내빈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벅찬 감동이 있는 취임의 자리라며 이동진 군수님께도 감사드리며, 충․효․의․예의 고장인 의신면민들의 애정과 협조에 힘입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격려사에서 진도항 개발사업은 진도역사를 바꾸는 일이라고 말하고 김영희 전임면장을 진도항 개발사업단장으로 투입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믿음을 강조했다.
대명리조트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대로 착공예정이며, 세월호보상 순서가 됐고 특별법이 통과되어 수산피해보상은 명문화되었으나 상공인이나 농업인 피해 보상 등은 제외되었다며 대신 안산과 진도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지원 관련 조항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장일 도의원의 인사말과 윤영일 기획예산실장의 PPT를 이용한 군정보고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면민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첫 번째 질의자인 금갑의 윤규진씨는 굴양식 후 패각 처리 해결을 제안했고 이에 이 군수는 비료처리업체에 맡기는 안과 분쇄기 지원 안을 제시하며 박호성 수산과장의 대당 2000만원 보충답변에 대해 비싸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추진되는 클린진도 운동으로 자발적 청소를 하게 되는 만큼 원칙적으로 패각은 마을에서 처리해야 되고 마을에서 사서 하는 게 맞다고 원칙론을 내비쳤다.
오대석 죽청 이장은 축산업을 하는데 소규모로 하다가 규모를 키우려니 제약이 너무 많다며 조례 개정을 제안했고 이에 이 군수는 차후 따로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 보자고 답했으며, 최근 상수도 수압이 낮아진 것에 대해서는 수도관리단에 문의한 후 통보해 주겠다고 했다.
황선공 금갑 이장은 국도 18호선 수품진입도로 확장을 제안했고, 초하리 고선남 이장은 초사권역사업 추진현황 등을 알려달라는 것과 마을 농로포장을 요구했다.
박기태 거룡이장은 대파 등 농작물 재배신고제 제안에 대해 정구조 농업지원과장은 의향면적조사와 같은 성격으로 보고 효과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인 반면 이 군수는 차후 협의를 지시했으며, 박동판 칠전 이장은 마을 진입로 양 방향에 과속방지턱과 경로당 주차장 건설을 요구했으며, 박동란 중굴이장은 소하천 정비를 요청했다.
초사리에 거주하는 김병차씨는 의신천 정비사업으로 새로 건설된 진도정미소 옆 다리 상판의 침하 현상이 우려된다며 면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도검사를 의뢰해 그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고, 문제백 안전건설과장은 도 사업이므로 도에 의뢰해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장일 도의원은 2주내에 안전점검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성훈 정지리 이장은 9가지 질의를 준비 했지만 시간관계상 4가지만 말씀드린다고 전제하고, 첫 번째, 진도개 방견으로 인해 사고유발과 위해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대책을 요구하자 이 군수는 진도개 노니는 모습이 진도모습이고 묶여 있는 모습은 아니라며 대책은 필요하지만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옛날 모습이라며 현행법을 무시하는 답변을 내 놓았다.
또 진도개 심사시 소극적으로 회관 앞으로 가지고 나온 개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별 방문을 통해 진도개를 발굴하고 관리해야 된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이군수는 다두사육농가는 방문하고 한 두 마리는 회관으로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진도개 전수조사를 이장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관주도로 해야 정확한 통계 집계가 가능하다는 요청해 대해서는 관주도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긍정의 답변을 주었다.
두 번째, 진도 인구가 전년대비 252명이 줄었다는 보고 내용과 관련하여 군수님 취임이후 대형 건물 등 굵직한 외형적, 가시적 사업은 늘었지만 군민소득이나 삶의 질 향상 등 실효적인 성과는 느낄 수가 없다며 귀농귀촌인 지원 및 인구유입 대책에 대해 말씀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이 군수는 부자동네가 되면 알아서 들어온다며 여건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커피숍도 있어야 한다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아마도 진도명품관이나 진도타워, 진도향토문화회관 내 커피전문점을 염두에 둔 답변인 것으로 보인다.
곧 인구유입대책으로 커피전문점을 임대사업으로 유치했다는 복선이 깔린 답변인 셈이다.
세 번째, 창포리 침수대책으로 침계, 창포, 돈지구간 하천정비 사업을 하였으나 이는 하수배관이 막혀 싱크대 물이 넘친다고 막힌 배수관은 그대로 둔 채 싱크대 용량만 큰 것으로 교체한 겪이라며 도목리 침수 및 도목방조제 인근 농지 침수 대책을 묻자 이 군수는 다 아는데 정부예산에 한계가 있고 단계별로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네 번째, 간판정비사업과 관련하여 판류나 돌출간판을 설치할 수 없도록 진도군고시가 발효되었는데 실제 거의 대부분 판류가 사용되었고 1업체 1간판 규정을 위반한 사례도 최소 2곳 이상이며, 개소당 2-3백만원을 호가하는 간판사업을 전액 군비로 시행한데 반해 권역사업내 간판정비사업은 자부담이 있어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권역사업 내 간판정비사업 자부담을 군에서 부담할 용의가 있는지와 진도군 고시 위반 대책에 대한 답변 요구에 이 군수는 간판사업에서 개별문제는 많다고 문제점을 인정했으며 나머지도 자부담을 군에서 부담하겠다고 답변했지만 고시 위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사회자는 정해진 시간이 다 되었다며 종료를 알렸지만, 박양준 노인회장의 추가질문 요청을 이 군수가 받아 들여 질문이 이어졌다.
박양준 노인회장은 게이트볼장에 화장실이 없어 노상방뇨를 하는 상황이라며 근처에 돈지장터 화장실이 있지만 너무 멀고 바로 옆에 의신면복지회관 및 목욕장이 건립되었지만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개장해 이용이 어렵다며 화장실 개설을 요구했다.
이에 이 군수는 화장실을 지어주면 관리문제가 발생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신임면장에게 일임했다. 전임면장이 해주기로 했는데 마무리 짓지 못한 만큼 신임면장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추가로 칠전 노인회장의 노인정 증축 요청이 있었고 이 또한 면장에 일임되었다.
다음으로 박영상 군의원의 대표 발언이 이어졌다.
의원의 역할은 첫째는 군정견제와 감시감독이며 둘째는 주민이 원하는 것을 군정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패각분쇄기 예산은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숙원사업은 면장이 추천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정해야 하고 그것이 유효성과 시급성을 갖추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의원을 찾아오지 말고 현장에 오도록 하여 현장을 익힐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현장 중심 민원해결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동진 군수의 마무리 발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희망과 기대를 갖고 최선을 다하면 다 풀린다.
의원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직원들이 군민행복지원단의 이름으로 마을을 방문할 것이며,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현장에서 파악하고 한분이라도 어려움이 없도록 직원들을 잘 활용해 민원도 청취하고 사업, 복지문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도민체전과 4.16 세월호참사 1주년 추모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군민들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신면민이 앞장서 달라는 이 군수의 당부를 끝으로 의신면장 취임식 및 군민과의 대화는 12시 20분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군민과의 대화를 지켜보면 질문은 현장 중심적이고 지엽적인데 반해 군수는 큰 그림만 그려 괴리가 크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또 법리적인 부분을 무시하는가 하면 답변을 회피해 진정성을 엿볼 수 없고,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군민의 소리를 들으려는 것인지 군정 홍보를 위한 자리인지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체적인 요구는 마을 숙원사업으로 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고 해도 가부간 결정을 현장에서 해주어야 하고, 가능한 긍정의 답변을 바라는 군민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행사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군민들의 이와 같은 바람을 관련법까지 무시하면서 외면한다면 군민과의 대화는 대화가 아닌 독백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의신면민 A모씨는 “군민과의 대화가 큰 틀에서 대화다운 대화로 채워져야 하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현장 중심의 정책수립과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길 기해해 본다.”며 다소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