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풍성한 바닷바람이 그리운 계절, 피서를 통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한창이어야 할 진도는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4월16일, 세월호 사고로 인해 정부와 각 방송매체들은 진도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그 때문인지 삼복더위 분위기를 스산함으로 그냥 지나게 하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
진도의 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책마련이 시급한데도 당장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학생들 생각에 승객의 안전을 뒤로하고 자신의 안위를 위해 가랑이 크게 벌려 하선하던 선장의 무지함이 자꾸 떠오른다.
그 아팠던 시간이 흐르고 언론의 호들갑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국민들의 관심과 피해가족의 슬픔을 딛고 정치권에서는 세월호법, 여야합의, 밀실야합, 재협상 등 정치쟁점화로 또 다시 모든 이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 아이들을 두고 지친 몸으로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는 가족들 앞에서 진도의 지역 경제를 걱정한다는 것조차 죄스러운 마음이지만 진도 속담에 “내 말 잡고 삼촌 말을 잡는다.”는 말이 있다.
읽히는 데로 본다면 이기적인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의 책임 완수를 촉구하는 지혜로움이 함축된 말로 생각 할 수 있다.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먼저 해야 된다는 뜻이다. 특별함은 없더라도 평상시의 소득과 분위기라도 지켜지기를 군민 모두가 갈망하고 있다.
차마 어찌하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지역에 민심을 전해 받아 책임지고 있는 ‘진도호’의 선장과 선원들은 따뜻한 가슴과 함께 냉정한 머리로 진도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4개월 전 침몰된 세월호가 진도의 경제와 보배섬의 명예를 ‘특별재난구역’이라는 허울 좋은 굴레를 씌워 진도군까지 기울게 하여 순항할 수 없게 해버렸다.
골든타임을 포착하지 못하고 순간의 어긋난 방관이 많은 사람을 고통과 슬픔으로 끌어 들이게 했다. 그 결과를 우리는 쓰디쓴 대가를 치루고 공부했다.
세월호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아픔 속에서도 살아야 하기에 진도 경제의 위기를 이제는 기회로 만들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아프고 슬프지만 진도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기회를 찾아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팽목항’ 현장에서 진도군 공직자에게 봉사오신 단체와 소속 회원의 주소와 명단을 입수하여 관리하고 사태가 수습된 2년쯤 후 노고를 치하하며 초청하는 것도 명분 있게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구색 맞추기식 배려가 지역 경제에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는가를 판단해야 하는 시점에 우리가 있다.
또 평화롭고 보배로운 섬, 진도에 갑자기 닥친 세월호의 사태로 인한 직·간접의 피해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사실을 증거로 실질적인 대가는 요구하지 않더라도 지역의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는 대책과 진도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시점에 우리가 있다.
‘징 치고 막 내리기 전’에 적극적으로 정부 부처에 제안해야 한다. 최근 언론에 자주 회자되는 추모 기념물이나 추모공원은 가신님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시설물이다.
하지만 사고 해안에 시설한다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삼십년이 지난 후 세월호를 기억하고 일부러 찾아가는 참배객이 얼마나 되며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시설을 하기 전에 타당성을 따져 오래 기억되어 추모될 수 있는 방안과 그에 따라 진도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 등이 강구되어야 하겠기에 다름과 같은 방안을 제안 한다.
세월호 참사는 안전교육의 미비함과 사고 후 초기대응 매뉴얼이 없었던 것이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그래서 이 사건을 기억하고 또,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추모탑과 함께 안전교육장이 설립 되어야 한다.
추모탑 설립 시에 사고해역이 보이는 곳에 상징적인 적정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추모공원과 안전교육장은 ‘팽목항’이 멀지 않는 곳에, 그리고 기존의 진도 관광지와 연계된 곳에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국립국악원에서 굴포 배종손사당을 거쳐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남선휴양림을 지나 남도석성, 팽목항 구간 사이의 부지를 검토해 볼만 하다.
남선휴양림과 남도석성 사이에 산림청 소유의 임야(남동 산 24번지 일원) 149ha가 있다. 이곳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추모공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시설물은 설치하는 데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가적인 재난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정치적으로 풀지 못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진도의 민속과 호국충절의 유적지 그리고 팽목항의 아픔을 한데 묶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아울러 새로운 진도 관광벨트화를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이곳에 모든 공무원과 자발적 교육 참여자. 기업의 교육. 수학여행 등을 통해 안전 교육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게 하는 안전교육의 메카로 조성한다면 어려움을 겪은 진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며 관광 진도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위기를 잘 관리하여 결과로 능력을 보여주는 지도자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