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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3년05월15일 00시00분 ]

진도군(군수 이동진)이 총 사업비 88억여원을 들여 지난 4월 개장한 의신면 사천리 삼별초 공원이 사업 부실계획에서부터 부실조성 그리고 부실운영 논란에 휩싸여 주민들의 혈세가 줄줄 세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삼별초는 고려시대 경찰 및 전투 임무를 수행한 부대를 일컫는다. 이 같은 삼별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소득과 연계한 테마공원 조성 목적으로 진도군은 국비 41억여원을 포함해 모두 88억여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삼별초 공원을 개장했다.

그런데 이 같은 수십억짜리 공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 관리 및 운영실태가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진도군이 우선 짓고 보자는 식의 치적쌓기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셈이다.

해당 공원 내 전시관의 경우 전시문구와 유물 대부분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고 삼별초 관련 유물이나 문헌조차 전혀 비치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진품 유물은커녕 삼별초와 관련 없는 고려청자 모조품 몇 점만이 그 구색에 맞춰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진도군 관계자는 “유물이 추가로 발견되면 문화재청 허락 하에 다시 모조품을 만둘어 비치할 것”이라며 유뮬이 발견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늘어놨다. 당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조차 없었다는 해석이다.

한편 해당 공원에는 주민 소득 사업 일환으로 전시관 바로 옆에 3동의 민박이 조성됐다. 그러나 이 같은 민박 건물도 용도 미비로 역사 전시관인지 관광객 민박촌인지 그 사업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통한옥으로 지은 이 같은 건물 등의 공사비만 무려 30억여원이다.

나아가 해당 공원 내 조경이나 조형물의 경우 무려 10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반인의 관점에선 그저 썰렁하다는 의견이 전반적이다. 돈 값을 못한다는 얘기다.

또 진도군은 이 같은 공원을 개장하고서도 관련 조례 제정은커녕 그 구체적인 운영방법 또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결국 치적쌓기 놀이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관광객 맞이를 체계적으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진도군 관계자는 “우선 시범적으로 해당 공원을 운영해 보고 민간위탁 등 운영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주먹구구식 행정임을 일부 시인했다.

한편 이 같은 삼별초공원에 대한 부지 선정도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해당 공원에서 채 1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이미 예술촌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 예술촌도 민박과 공원 등이 조성돼 이번에 개장한 삼별초 공원과 그 용도면에서 크게 다를 바 없다는게 행정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민박과 특산품 판매점을 비롯한 공원과 정자 등이 갖춰졌지만 이 곳 또한 주말을 제외하곤 평일에는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다. 그런데도 삼별초 공원이 만들어졌다는 지적이다.

즉 이번에 개장한 삼별초 공원은 그 사업성조차 제대로 고려치 않는 중복투자라는 지적과 부실한 조성에 이은 운영까지 결국 짓고 보자는 식의 李군수의 치적쌓기 행정으로 주민들의 혈세가 줄줄 세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도마위에 올랐다.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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