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기획조정실(실장 이양래)이 각 언론사에 배포하는 ‘보도자료’의 그 형식과 일부 언론의 ‘지적기사’에 대한 윗선보고 생략이 여론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보도자료>는 언론사에 보도를 요청하기 위해 작성하는 자료 및 문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행정기관은 지역민을 위한 군정참여와 각종 정책홍보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출입기자들에게 일괄 배포한다. 이 보도자료는 구체적인 사실과 사례 등 객관적인 내용이 포함돼 기자들에 의해 기초 취재과정을 거친 후 기사화돼 보도된다.
그러나 민선 5기(군수 이동진) 군정은 이 같은 상식에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정기관의 보도자료라고 보기에 그 형식이 너무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즉 군에서 배포하는 대부분의 보도자료가 기존 언론사에서 보도하는 ‘기사글’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다.
통상적으로 군의 이른바 ‘기사글 보도자료’는 일부 출입기자들에 의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보도화되는 경향이 다분하다. 이를 기획조정실에서 악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다. 다시 말해 추상적이고 몇 안 되는 문장으로 구성된 보도자료는 추가적인 취재가 어려워 그대로 보도화 된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언론 동향 파악도 문제다. 기획조정실은 언론 동향 파악이라는 미명하에 매일 군정과 관련된 기사들을 수집해 군수와 부군수 등 핵심 인사에게 보고하는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이 과정서 일부 지적기사를 비롯한 인터넷기사는 자체적인 판단 하에 누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누락은 윗선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지 분명치 않지만 일부 출입기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유없이 자체누락을 지속한 것으로 보아 이동진 군수의 의중으로 풀이된다는 의견이 전반적이다.
결국 이 모든 사안이 여론조작 의혹 아니냐는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구체적인 보도자료 배포가 아닌 ‘기사글’로 기본적인 취재루트를 막음과 동시에 언론을 장악하고, 이어 언론지적에 대해 윗선의 눈과 귀를 막아 제대로 된 여론형성에 이은 민심반영을 어렵게 만들어 혼란을 가중한다는 것이다.
즉 진도군 기획조정실은 알리고자 하는 홍보 내용만 기사글로 편집해 이를 ‘보도자료’라는 형식을 빌어 각 언론사에 배포 후, 언론 동향 파악 명분으로 ‘지적기사’는 누락하고 자체 작성한 ‘홍보기사’만을 윗선에 보고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기획조정실 혼자만이 북치고 장구치며 군수의 행정 컨트롤 타워를 무력화시킨 결과소통부재라는 엄청난 비판을 자초했다.
한편 다수 언론이 연이어 군정 전반과 군수의 행보에 따른 검증이 이어지는 현 시점에 지역주민 박 아무개씨(46)는 “예전의 전직 모 기획조정실장의 경우 지역 언론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해 군정과 언론과의 적절한 화합을 이루곤 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지자체장과 지역민 그리고 언론과의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기획조정실이 오히려 중간서 갈등의 소지를 조장한다면 이는 오히려 불필요한 존재라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작은 불씨 하나로 말미암아 결국 초가삼간을 태우는 재앙을 봐 왔듯이 군 기획조정실은 가히 언론과 지역민의 의혹이 일말의 내용에 해당된다면 이제라도 개선하고 올바른 중간의 전달자로써 면모를 보여 줘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