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저녁 향토문화회관 광장에서 개최된 K-POP 콘서트가 대성황을 이루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중문화에 목말라 하던 청소년은 물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은 젊은 학부모들까지 목청껏 함성을 질렀다.
TV에서나 볼 수 있던 K-POP스타들의 노래를 따라하고 힙합가수의 유도에 따라 같이 소리치고 몸을 들썩이며 그들의 춤을 따라 추는 진도에서 보기 힘든 진풍경을 연출했다.
“굿 보러가자”며 무슨 공연인줄도 모르고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가수들의 노래를 알아듣지는 못하는 듯 했으나 손자, 손녀 같은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그 어떤 굿 보다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다.
2012년 대한민국 우수축제인 제34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지난 7일부터 3일 간 일정으로 개최된 가운데 축제 마지막 일정이었던 K-POP 콘서트에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지역 안팎에서 1만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는 신지와 BOM(이지수)이 MC를 맡아 진행했고, 박재범, B1A4, 씨스타, 천상지희, 쇼콜라,씨리얼, 팝핀현준, MC스나이퍼,지기독, F.I.X, 바바라 등 정상급 아이돌 그룹 11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창군 이래 처음 개최된 K-POP 콘서트는 중장년층에게는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줬고, 청소년들은 쉽게 볼 수 없었던 아이돌 그룹들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도시와 비교됐던 문화적 소외감을 크게 해소시켜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은 “과거 전통 민속예술공연과 트로트 위주의 공연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K-POP 콘서트를 개최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었다”며 “진도가 한층 더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연은 진도군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더 큰 진도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진도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진도군 문화관광과 박수길 과장은 “전통 민속예술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진도군에서 정상급 K-POP 스타들이 콘서트를 개최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며 “이번 콘서트는 MBC-MUSIC 채널에서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으로 국·내외에 진도군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주요 관광지와 특산품 홍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