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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8년10월30일 00시00분 ]

진도개 품평회가 심사에 대한 견주들의 항의와 이어진 심사위원에 대한 폭력, 공무원에 대한 폭력 등으로 이어지면서 과연 존속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심사방법의 문제와 심사위원들의 자질 문제까지 거론되며 자칫 진도개를 위한 축제가 최근 진도개 혈통관리 원년을 표방하고 진도개 홍보관 건립 지역연고사업 예산확보 등으로 진도개 발전에 가속도를 받고 있는 진도군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일고 있다.

일부 애견가들은 심사에 대한 문제점으로 예견된 사고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번 품평회는 참가 견 전체에 대해 일명 말뚝심사가 진행되고 여기에서 예선을 통과한 8마리의 본선진출 견을 두고 최종 수상 견을 선발하게 되어있었다.

일명 말뚝심사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는 시간이 극히 제한되어 짧은 시간에 과연 출품견의 심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가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8마리의 본선 진출 견을 제외한 예선 탈락한 관내견주들은 물론 품평회를 위해서 먼 길을 달려온 견주들은 자신의 진도개가 예선 탈락한 것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예선탈락이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수상은커녕 진도개가 아니다 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내 애견가인 오모씨는 많은 애견가들로부터 ‘좋은 진도개’라는 평가를 받은 자신의 진도개가 예선탈락하자 심사위원들에게 탈락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고 심사위원들은 자리를 피하기 급급했다.

자신 소유의 진도개는 누구나 혈통이 좋은 개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러나 심사기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오모씨의 진도개가 예선탈락해서 심사위원의 자질을 탓할 수는 없으나 심사위원 중 아무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고 책임질 사람도 없다는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사태가 장기화 되자 심사위원 박모씨가 나서“이 개는 특별한 결함이 없고 몸매도 좋고 얼굴도 좋다 그러나 본선에 진출한 진도개의 수준이 비슷하여 8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탈락 할 수밖에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바꾸어 말하면 9등이었다는 소리로 들린다.

심사방법을 바꾸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예선에서는 진도개로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개들을 뽑아내고 다음날 2차 예선을 통해 8마리의 본선 진출 견을 선발했다면 이런 사태는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심사위원 폭행사고도 위와 같은 심사제도와 무관치 않다.

본선심사에서 심사위원은 본선진출 견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절단’이라고 선언했고 그를 바탕으로 폭력사태까지 번졌다.

진도개에서 절단이라 함은 아랫니가 윗니를 덮거나 맞닿은 것으로 치명적인 결함이다.

즉 진도개로 불리기에는 치명적인 결함이라는 것인데 진짜 절단이라면 이 진도개가 어떻게 본선진출 8마리에 선발될 수 있었으며 예선에서 심사를 맡은 합의제심사위원은 어떤 기준으로 본선에 올린 것인가.

아무도 책임질 수 없었고 그 누구도 절단이 아니다 고 항변해 주는 심사위원도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심사위원의 자질문제가 거론되고 대회의 권위가 사라지는 것이다.

일부 진도개를 사랑하는 애견가들은 심사에 관련된 좋은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다만 힘에 논리에 의해 반영이 되지 않을 뿐이다.

애견가들이 품평회 심사에 2차 예선을 도입하라는 요구는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심사의 불만을 줄이는 효과 외에도 1차 예선 참가자들이 2차 예선을 위해 하루를 진도에 더 머물면서 지역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그들에게 진도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진도를 조금 더 볼 수 있게 하는 많은 숨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공개 심사 일 것이다.

월드 도그쇼, 말 그대로 쇼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볼거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말뚝심사를 지향하고 공개심사로 변화시켜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채점표를 들고 심사위원 혼자 비공개로 채점을 하기보다 심사위원 1인에게 10개의 꽃다발을 주고 각 심사위원은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진도개 10마리를 골라 꽃다발을 채워주고 그 꽃다발 숫자에 의거 본선 진출 견을 선발하는 방법 등이다.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고 견주들에게 스릴을 주며 심사의 공정성과 심사위원의 진도개 평가의 자존심까지 심어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 외에도 행사관계자들의 사소한 관심이 행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견인 진도개 품평회 목줄이 성조기였다 는 비난, 뜨거운 날씨에 이틀 동안 행사를 치르며 물그릇하나 제공하지 않고 개를 혹사시켰다는 비난 등을 그냥 잊고 지나서는 안 될 것이다.

또 관외 애견가들에게 관내 진도개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관내 견 예비심사제 도입 등의 관내 진도개 애견가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행정을 펴 나가는 길 만이 내년 행사의 성공을 기약하는 일 일 것이다.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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