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진도군이 고군면 지막리와 의신면 칠전리에 설치할 농어촌마을 하수도 사업의 처리공법을 선정하면서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법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이를 결정 했으나 그 과정과 결과가 석연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상하수도 사업소는 공법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목적에 대해 “지역실정에 적합하고 설치비용이 적게 들며 하수처리 효율성이 높은 신기술 공법을 선정하기 위함” 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군민들과 관내 건설업체들은 ‘글쎄’라는 반응이다.
이 사업의 개요는 2008년도 마을하수정비 사업으로 고군면 지막지구와 의신면 칠전지구 2개 마을이 확정되어 당해 5월 기술제안 공고 후 12개 업체가 등록해 10개 회사가 제안서를 제출, 1차 서류심사를 통해 6개회사를 선정, 선정위원회에 상정하여 2차 기술성평가를 거쳐 2개회사의 공법을 선정하여 실적이 좋은 회사가 1일 처리능력 120톤의 고군지막 지구에 차순위 회사는 1일 처리능력100톤인 의신칠전 지구 공법으로 선정했다.
이를 두고 관내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지역실정에 적합하고 설치비용이 적게 들며 하수처리 효율성이 높은 신기술 공법을 선정하기 위한 공법선정위원회라면 당연히 가장 우수한 공법이 선정되어야 하는데 2개의 공법을 선정해 각 1개 지구씩 나눠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공정성과 효율성을 핑계로 선정위원회를 만들어 공법회사 선정에 면죄부를 받기위한 장난에 불과 하다”고 비웃었다.
또 “진도군 전역을 같은 공법으로 선정할 경우 관리하는데도 편리하고 경비지출도 줄어들어 효율적이다”며 “위원회까지 개최해 공법을 심의하고 1등에 큰 공사를 2등에 적은 공사를 주었다면 무슨 의미인지는 누구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상하수도 사업소 관계자는 “좋은 공법으로 2개 지구공사를 해야 한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며 “미처 생각을 못했지만 전에도 여러 공법을 나누어 시설을 했다”고 말하며 즉답을 회피했다.
최근 들어 진도군에서 개최하는 각종 위원회에 대한 무용론이 지속적으로 거론 되고 있다.
진도군이 이번 공법심의위원회를 진정 좋은 공법을 선정하기 위해 만들었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실책이 있었다면 다행한 일이나 정해진 공법을 선택하고 면죄부를 받기 위한 위원회였다면 이는 군민을 두 번 우롱하는 행위일 것이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