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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6년09월15일 07시14분 ]
진도실고, 드론 국가자격 시험 3학년 응시생 전원 합격
방과후학교로 1인당 200만원 교육비 학교에서 부담
풍력 집적화단지 관리 인재, 진도실고에서 맞춤형 육성
지난 9월 4일 관내 J 비행훈련장에서 진행된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1종‘ 실기시험에서 진도실업고등학교(학교장 김영철) 3학년 응시생 8명 전원이 합격했다.
드론 1종은 최대이륙중량 25kg을 넘는 기체를 조종할 수 있는 자격이다. 드론 기술은 농약 방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점검, 소방 인명구조 수색, 측량과 3D 맵핑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25kg급 이상 기체를 쓰는 현장에서 일하려면 드론 1종 자격증이 필요하다. 방제 업체 등에 취업할 경,우 업계 통상 초봉은 약 3,500만원 수준이지만, 경력자와 프리랜서는 사업 능력에 따라 일하는만큼 수입을 높일 수 있다.
드론 1종 자격은 필기시험 합격, 비행경력 증명 이수, 실기시험 합격의 세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진도실고 학생들은 방학 중 10일에 걸쳐 자격에 필요한 비행시간을 채웠고, 필기와 실기 준비는 방과후학교 과정으로 진행했다.
드론기계과 전경환·김형석 교사가 진행한 이 과정을 학교 밖에서 밟을 경우에는 사설 교육기관에서 약 200만원이 든다. 이 비용을 학교에서 부담하면서 학생과 가정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드론 1종 자격시험 전원 합격이라는 이번 성과는 지역산업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3월 15일 진도 해상풍력 1·2단계를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 5개 단지 3.6GW 규모다. 앞서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으로는 390MW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이 선정돼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신안군의 '햇빛연금'처럼 진도군 역시 '바람연금'을 통한 지역주민 수익 환원을 추진하고 있다.
바다 위 풍력발전기의 상태 모니터링과 유지보수는 드론 조종 자격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직무다. 진도실고가 미리 길러낸 인력이 지역의 핵심 산업 인력으로 곧바로 투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소멸 위기 지역의 직업교육이 지역 산업과 어떻게 맞물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김형석 교사는 "이제는 학력의 시대가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의 시대입니다. 관내 중학교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학교교과 공부보다 산업기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진도실고로 보내주십시오. 말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인생에 꼭 필요한 자격증으로 증명하겠습니다"며 진도실고 진학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기숙사가 있어 영암·해남·강진에서 와도 똑같이 배우고 똑같이 자격증을 딸 수 있으며, 사설 교육기관 수강료 없이 지게차(60만원)와 굴착기(90만원) 운전기능사까도 본교에서 취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교장은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이 서남해안 풍력발전에 투입되는 중대한 시점에 발맞춰, 우리 학교도 진도군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진도 앞바다에 풍력 산업이 들어오는데 정작 그 일을 할 사람이 지역에 없으면 안 된다. 지역산업에 맞춘 인재를 진도에서 길러 진도에 남기는 것이 우리 학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진도실고는 앞으로도 지역산업의 역군을 길러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교육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도실고에는 드론기계과와 사무행정과 2개 학과가 있다. 드론기계과 77명과 사무행정과 72명 등 총 149명이 재학 중이다. 졸업 후 바로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주 5일제로 6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영암·해남·강진 등 관외 지역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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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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