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소포리 길쌈노래’ 전라남도 무형유산 지정
전라도 최초의 베틀노래, 진도 여성들의 '恨'이 서린 목화꽃
전라남도 무형유산위원회는 지난 12월 18일 전라남도청 동부청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를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위원회에는 무형유산위원 10명이 참석해 11가지 안건에 대해 심의했다. 무형유산 심의에서는 8건 가운데 6건이 원안 가결되었고, 2건이 보류되었다.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 화순 능주들소리와 화순 내평리 길쌈노래, 악기장(장구) 등 단체 지정과 보유자 지정이 가결되었다. 필장 종목과 신안 장산도 들노래에서는 보유자가 인정되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6일에는 제3회 무형유산위원회가 열려 12건에 대해 심의했고, 10월 23일자 전라남도 도보에 지정 예고를 고시한 바 있다.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는 진도길쌈노래로 종목 지정을 신청했으나, 위원회에서는 마을 노동요로서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점을 들어 ‘소포리’ 지명을 넣는 것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무형유산위원회에서는 지정 사유로 ‘일제강점기 진도지역에서 전라도 최초로 베틀노래가 조사되었으며, 목화 재배와 여성노동이라는 지역사적 배경, 사당패계열 음악과 남도민요가 융합된 예술성, 여성 공동체의 치유와 위무 기능을 갖추고 있어 무형유산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산면 소포리는 무형유산 제39호 진도소포걸군농악과 더불어 도 지정 무형유산을 하나 더 보유하게 되었다.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는 1998년 남도국악제 출전을 시작으로 2001년, 2006년, 2016년에는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남도문화제에 단체 종목으로 출전했다. 특히 2006년에는 민요 부분에서 최우수상과 연기상(고 한남례)을 받는 등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2022년 2월에는 진도향토문화유산 제10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보존회는 고 한남례 선생의 대를 이어 한봉덕 선생이 보존회장으로서 보존회원들과 함께 소포리 길쌈노래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