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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2월15일 08시31분 ]



시작부터 수상한 상근직 이동지원센터장 공모
벌써부터 "센터장 내정되었다" 소문 나돌아

▲ 진도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지난 2월 10일 진도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에서는 진도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센터장’ 채용 공고를 냈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로부터 1년 이상 계속하여 진도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 사회 복지사 업법에 따른 사회 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사회 복지사업에 3년 이상 종사 경력자 또는 장애인 복지분야에 5년이상 근무한 경력자, 지방공무원법 제31조 규정에 의한 결격사유가 없는 자’이고, 우대조건으로 ‘운전면허 1종 보통이상 운전면허증 소지자로 실제 운전가능자,  50세 이상’을 명시했다.

이번 센터장 채용 공고는 겉으로 보면 ‘현 센터장의 공백 문제 해결’과 ‘비상근직에서 상근직 전환’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 동안 이동지원센터는 시각장애인들의 활동을 보조하는 순기능보다는 운영비 부정사용 의혹, 센터장의 전횡과 갑질에 따른 내부 분쟁 등으로 운영상의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는 원인은 관행적으로 센터장을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추대하면서 전문성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센터 운영을 총괄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전라남도와 진도군은 지금까지의 폐단을 개선하고 장애인들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센터장 공모제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 공개 채용 공모 과정에 대해 또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도군청 주민복지과 담당자는 지난해 말, 본지가 청구한 이동지원센터 운영 관련 정보공개를 하면서 조만간 센터장에 대한 조치가 있을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말한 바 있다.

진도군의 예고대로 지난 1월, 현 센터장인 A씨가 돌연 ‘개인사정’으로 3월 15까지만 근무하겠다며 진도군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A씨는 사퇴서를 내면서 센터장을 비상근직에서 ‘상근직’으로 변경하겠다는 공문을 진도군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고 채용 일정을 보면, 2월 10일~25일까지 서류접수, 3월 2일 면접, 3월 10일 합격통지, 3월 1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현 센터장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되는 공모 절차에 따라 ‘새 센터장’으로 교체된다는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교체가 아닌 승계라는 비난이 일 수밖에 없다.

현 센터장 A씨는 임기가 남은 시점에서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관리 감독기관인 진도군의 ‘행정 조치’에 따른 사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직을 사퇴해야 할 만큼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즉각 사퇴 또는 이임까지 직무를 배제하는 게 상식이다.

그럼에도 차기 센터장 채용까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그 목적을 의심케하고, 공모제를 통해 장애인복지 서비스를 개선해 보겠다는 전라남도와 진도군의 행정을 비웃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 2월 10일 공고가 올라왔으나, 설 연휴인 12일 오후 3시경 '50세 이상'으로 채용조건이 변경되었다


2월 10일 처음 올라온 채용 공고문은 12일 다시 수정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수정된 내용은 ‘50세 이상’이었다. 내부 규정이 있다면 나이제한을 할 수도 있겠지만, 벌써부터 “센터장이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만약 협회 내부 인사 또는 직원을 내정해 놓고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면, 센터 운영주체에 대한 형사적 고발이 가능한 사안이다.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 지침」에서 ‘운영주체’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시·도지부, 시·군·구지회가 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동 단체가 사업을 수행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자치단체장이 따로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이번 진도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센터장 채용이 현직 센터장에 대한 진도군의 행정 조치에서 비롯되었다면, 센터장 공모 채용 절차도 진도군에서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할 것이다.


(※ 후속보도 예정 ― 끊이지 않는 센터 보조금 부정사용 의혹과 센터장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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