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군수, "주민들의 건의사항과 고충 경청하겠다"
선거, 중국출장 관련 의혹 제기되는 시점에 생뚱맞은 보도자료 배포
이동진 군수와 진도군투자유치자문관 관련 부정 의혹들이 확산되는 가운데, 진도군에서 10월 7일 배포한 보도자료가 군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진도군은 이 날 오전 '이동진 진도군수, 현장 행정으로 현안해결 속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동진 군수가 개발 현장을 방문한 사진 등을 첨부했다.
진도군에서 군수의 일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하겠다는 데 반대할 군민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개발 현장을 돌아보는 군수의 일상적 행보일 뿐, 특별한 행정행위는 읽어볼 수 없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군수가 일상적으로 어딜 가서 뭘하고 하는 걸 보도자료까지 만들어서 전국에 배포하는 시점이 절묘하다"면서 "최근 언론보도된 이동진 군수의 중국 출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먼저 해명하고 나서 이런 용비어천가 같은 홍보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진도군에서 벌어지는 각종 개발사업이 부실덩어리가 된 원인이 이동진 군수의 불통행정과 부실한 업체에 사업을 발주한 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며, "진도군의 실상이 그러한데도 군수의 치적을 내세우기 위해 이런 보도자료를 남발하는 것은 혹세무민하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도자료에서 이동진 군수는 "수시로 현장 확인을 통해 사업별 진행사항을 세심하게 챙기겠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지역주민들의 뜻을 잘 헤아려 군정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군수가 직접 한 말인지, 군청 공무원이 군수 입을 빌려서 한 말인지 군민들은 헷갈려하는 분위기다.
▲ 진도군청 홍보계에서 10월 7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