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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2월11일 19시52분 ]


[수상한 MOU 사건 5보]

“부동산 쪽에서 자꾸 연락 온다, 여기서 멈춰달라!”

제보자 J씨는 다음날인 1월 11일 토요일 오후 6시께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3일 연속 연락을 해온 것이다. 
 

J씨는 기자에게 친절하게도 투자금을 횡령했다는 이모씨의 입장까지 전달하려고 애를 썼다. 전날보다 더욱 다급한 어투였다.

그리고 J씨는 ‘부동산 쪽’으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J씨는 통화를 하는 동안 ‘부동산 쪽’에서 뭔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분양가가 저렴한 농공단지이기 때문일까? 이들이 말하는 ‘투자금’이라는 게 결국 부동산 개발업체 쪽에서는 작전에 필요한 ‘투기금’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2020년 1월 11일 통화 내용-제보자 J씨]

■ 기자 :
“어제 통화했는데, 또 전화 주셨다.”

□ J씨 :
“자꾸 저쪽에서, 부동산 쪽에서 자꾸 이야기가 나온다. OOO 기자님 쪽에서 자꾸 부동산 쪽으로 확인 전화를 넣는다고, 저한테 그런 이야기가 들린다.”

■ 기자 :
“부동산?”

□ J씨 :
“부동산 쪽에서 (주)OOOO를 자꾸 파고드니까, 부동산 쪽에서 분양하기로 했던 사람들에게 전화가 가는가 보다. 그렇게 되면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부분이 무산된다. 제가 돈을 회수하고 나면, 제가 말씀드렸던 공유했던 모든 부분을 드릴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안 그래도 OOO 대표가 신경 쓰지 않아야 할 부분을 지가 신경 쓰니까 잘 해결이 안 된다.”

■ 기자 :
“어제 통화 이후에 그런 쪽으로 알아보거나 하지 않았다. OOO 회사에 대해서는 조금 알아본 게 있다. 다른 매체까지 내가 어떻게 막을 수는 없지 않나?”

□ J씨 :
“이런 게 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일이 진행 상황이 80~90% 다 왔다. 이게 틀어지게 되면, OOO 대표는 자기 입장에서 터질 것은 터져라 이렇게 돼 버린다. 자기가 마무리 지어서 하겠다는데, 우리도 OOO 대표가 월말까지, 월초까지 이야기한 부분이다. 저희도 그때까지는 OOO 기자님에게 기다려달라 이야기했다. 우리도 OOO 대표에게 전달을 잘 안 한다. 앞전에 나간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더이상 진도가 나가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저희 회사에 데미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나중에 도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안 될 수 있다.”

■ 기자 :
“OOO 대표에게 연락이 왔나?”

□ J씨 :
“부동산 쪽에서 저희한테 연락이 온다. 일이 잘 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는지, 다 따져보고 있다. OOO 기자한테도 멈춰줬으면 하는 게, 이런 부분들이 저희한테도 다 연락이 온다.”

■ 기자 :
“OOO 대표가 모두 변제한다고 했나?”

□ J씨 :
“저희는 일단 저희가 들어간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회수를 위해 지금은 어떤 방향에서 진행한다는 건 결코 저희한테 좋은 일이 아니다.”

■ 기자 :
“부동산 쪽하고는 관계가 없을 것 같다.”

□ J씨 :
“다 연결이 돼 있다. 사업이라는 게 이것도 문제가 되고, 저것도 문제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문제 삼을 수도 있다.”

■ 기자 :
“OOO 대표가 진도군 자문위원 직책을 가지고 있더라. 그렇다며 언론에서 관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 J씨 :
“여하튼 제가 몇 번이고 말씀드렸지만,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들, 최종 목표가 자금 회수다. 그래서 지금 잠깐만이라도 관심사를 꺼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

■ 기자 :
“나도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 여러 가지 취재사항 중 하나일 뿐이다. 진도군 MOU건은 진도군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취재를 하고 있는 것이다. OOO 사장 입장은 이해한다. 하지만 OOO 대표가 그런 입장이라면 전화 한 통 주셔서 자기 입장을 밝히면 되지 않나?”

□ J씨 :
“그런 부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희가 돈을 회수하는 데 어떤 문제가 생기면…… 오늘 또다시 전화를 드리는 것은 부동산 쪽에서 여기에 대해 자꾸 연락이 오니까 연락을 드리는 것이다. 끝까지 이런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지만.”

■ 기자 :
“OOO 대표가 사업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그냥 개인간의 거래라고도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OOO씨나 OOO씨는 진도군에서 위촉한 직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 직함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기업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

□ J씨 :
“그런 부분은 잘 알겠다. 전반적인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이걸 잠시 좀 멈춰주시라고요.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잠시 멈춰주시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제가 부탁을 드린다. OOO 기자님 입장도 있으나, 우리 입장에서는 계속 시끄러워지면…… 더이상 말할 부분이 생길 수가 없다. 이거는 분명히 우리 것 정리하게 되면 분명히 잘잘못을 따질 것이다.”

■ 기자 :
“그쪽에서 정확하게 특정해서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나?”

□ J씨 :
“빠르면 1월말, 늦으면 2월초, 그래도 정리가 안 되면, OOO 기자님하고 만나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

■ 기자 :
“그때는 검찰로 가거나 회사 입장에서 보면, 고소해야 하지 않나?”

□ J씨 :
“남자들끼리 하는 말로, 뒤에 가서 딴소리하지 않을 거다. 1년 넘게 이렇게 온 것이 그냥 오지는 않았을 거다는 말이다.”

■ 기자 :
“그런데 언론사, 시민단체, 민변 등과 이 사안을 이미 공유하고 있다. 조만간 내용을 파악해서 공동대응을 논의하자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과 OOO씨가 진행한 사업들을 보면, 믿지 못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OOO씨가 직접 나에게 전화를 주면 좋겠다.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나?”

□ J씨 :
“물론 어렵지 않은데, 만에 하나 이게 또 다른 언론들이 움직인다면, 어쩔 수 없다, 저희도, 돈 받는 것도 올 스톱이 된다. OOO에게 마지막까지 정리가 될 때까지 저희가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제 입장을 못 받아들인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 기자 :
“언론사들 입장이 있다. 상대측이 확실하게 정리돼야 가능한 이야기다. 취재 진행 내용이 있기 때문에 취재 대상이 된 OOO 대표가 원인행위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준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내용이라는 거다.”

□ J씨 :
“제가 O대표에게 전화를 하라고 전화 드리겠다. 깊은 이야기를 안 나누시는 게 맞을 것 같다.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그 부분은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온 부분이다. 마지막까지 딜을 한 부분이고, 우리 O과장 편으로 연락을 하라 해서 기자님께 전화를 하라고 하겠다.”
  

제보자 J씨는 사기·횡령, L대표는 채무라 주장
L대표, 이동진 군수가 위촉한 ‘진도군 농수산유통자문위원’ 직함

제보자 J씨와 통화한 지 삽십여 분 뒤에 낯선 전화가 걸려왔다. (주)OOOO의 OOO 대표였다.

L대표 역시 취재를 멈춰달라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제보자 J씨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언론이 왜곡하거나 ‘오바’할 수 있고, 그게 자신에게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싫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채무이기 때문에 갚으면 된다는 식이었다.

L대표는 뭔가 정리가 안 되는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자신이 제보자 J씨와 먼저 채무를 청산하고 난 다음, (기자가) ‘전체적인 그림’에 대해 취재를 하는 게 맞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말씀 정말 잘 하셨다. 이 자체에 대한, 언론에 대한 자율적인 부분은 당연히 취재하는 건 맞다고 본다. 그런데 어설프게 해서 한 사람이 피해를 봐서 망가졌을 때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위적인(?) 것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OO과 우리 관계가 정리되는 게 먼저다. 그게 정리가 된 후에 뭔가에 대한 부분이 들어가 한다. 언론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이해당사자들과 통화한 내용은 ‘L대표’ 통화기록이 마지막이다. 사건 경과에 따라 제보자 J씨, L대표, 진도군 투자유치자문관 등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보도 내용 가운데서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해 주기를 바란다.

▲ L대표가 운영중인 (주)OOOO 홈페이지에는 2017년 9월 26일 진도군수로부터 '진도군 농수산유통자문위원'으로 위촉받는 사진과 위촉장이 소개돼 있다.


[2020년 1월 11일 통화 내용-OOO대표(진도군 농수산유통자문위원)]

□ L대표 :
“OO수산이랑 우리랑은 채권적인 것이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 달 안까지 다 정리할 것이다. 그 전까지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리 회사도 지금 작은 회사가 아니었다가 힘들어서 이런 상황까지 왔는데, OO 대표님이랑 이야기를 다 하고 있고, 돈 관계나 채권은 이번 달 말까지 정리를 할 거다. 그때까지는 진행하고 있는 부분을 멈춰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

■ 기자 :
“우리가 이런 일을 파악하고 취재하기 때문에 회사가 어렵거나 어떤 영향이 있나? 이러는 이유가 있나?”

□ L대표 :
“사람이라는 게, 소문이라는 게 언론의 자유가 있겠지만, 왜곡이 될 수 있는 거고, 혹여나 비지니스할 때 문제되는 요소가 있다.”

■ 기자 :
“그러면 OOO 사장님이 언론사 찾아와 이야기한 것은 알고 있나?"

□ L대표 :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다. OO과 우리 관계는 말일 날까지 정리하니, 그 후에 대한 부분은 그 후에 해도 상관  없다. 지금 입장에 대해서는 멈춰달라는 이야기다. 그 후에 관한 이야기는 팩트적인 부분이든 그 후에 해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
 

■ 기자 :
“OOO 사장님이 이야기한 채무 변제, 투자금 회수는 약속했나?”


□ L대표 :
“약속했다. 사업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 않나. OO에 대해 자금적인 부분이 오간 것이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당연히 우리 회사에서 정리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대신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말일까지. 그때까지 사정 사정하는 것은, 부탁드린다. 멈춰달라는 이야기다. 그런 이야기들이 거꾸로 와서 그것이 나에 대한 타격이 싫다. 그걸 하게 되면, 팩트도 있고 오바되는 내용도 있지 않겠나."

■ 기자 :
“진도까지 두 분이 오셔서 다른 언론사 있는 가운데서 이야기를 했는데, 기업 간에 돈을 주고 받는 것, 사업하는 입장에서 돈을 주고 받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언론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런데 OOO 투자자문관 역할이 나오고, 군수님 이름도 나오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당연히 언론사면 알아보는 게 맞지 않나?"

□ L대표 :
“말씀 정말 잘 하셨다. 이 자체에 대한, 언론에 대한 자율적인 부분은 당연히 취재하는 건 맞다고 본다. 그런데 어설프게 해서 한 사람이 피해를 봐서 망가졌을 때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위적인(?) 것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OO과 우리 관계가 정리되는 게 먼저다. 그게 정리가 된 후에 뭔가에 대한 부분이 들어가 한다. 언론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 기자 :
“우리가 먼저 취재에 들어갔다고 하면, 부풀리기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부산에서 다급하게 와서 먼저 제보를 한 것이다.”

□ L대표 :
“그 후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후에 해도 충분하다. 당연히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이해한다. OO수산과 우리 회사와 그런 관계에 대한 개선이 해결이 된 후에 그런 팩트적인 부분을 가져가시면 되는 거다. 대신 요 부분이 있음에 혹여나 어설프게 전파돼서 어설프게 간다면서 피해가 될 수 있다. 정중하게 제가 말일까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다.” 

[※후속 6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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