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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12월24일 18시12분 ]

 
89동지회, "이동진 군수 물러나라!" "석탄재 매립 반대한다!" 피켓 시위
"진도군은 아직 80년대 독재시대에서 사는 듯 관치가 판을 치고 있다" 




12월 24일 오후 5시, 진도군농민회 원로 모임인 ‘89동지회’ 회원들이 진도읍 신호등사거리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철마광장 석탄재 반대 대책위 천막에서 모여 피켓과 현수막을 나누어 들고 신호등사거리까지 시가행진을 했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폐석탄재 반대’, ‘진도토사 사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89동지회 회원들은 농민가를 비롯한 투쟁가를 부르기도 했다. 또한 일명 ‘훌라송’을 하면서 “이동진 군수 물러나라”, “이동진 군수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89동지회는 진도군농민회가 군부독재와 치열하게 맞서던 1989년을 기념하기 위해 결성한 진도군농민회 원로 회원 모임이다. 1989년에는 민주화와 참교육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교사들의 노동조합 투쟁이 절정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교육 당국과 경찰에서는 지회와 분회 창립을 방해하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진도군농민회에서 전교조 진도지회와 각 학교 분회 창립식 때 지지방문을 하면서 방패막이가 돼 주었다. 또한 결성식이 열린 천주교와 영락교회를 봉쇄한 경찰과 대치하며 현장을 사수하기도 했다. 오늘날의 전국교원노조 진도지회 탄생에는 진도군농민회의 연대가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89동지회 한 회원은 “어제 송년 모임이 있었는데, 진도군이 팽목항에 석탄재를 들여오기 위해 악랄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석탄재 반대 대책위에 농민회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내용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이처럼 문제가 심각할 줄은 몰랐다. 우리는 나이도 먹었고 투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우리가 다시 나서지 않으면 후배들에게 면목이 서지 않을 것 같아 나서게 되었다. 석탄재 폐기물 같은 행정은 깨끗하게 청소해버려야 한다”며 분노했다.

시민사회 원로들, 격한 발언 쏟아내기도
"대통령도 탄핵되는 나라다. 군민 괴롭히는 군수가 탄핵되는 건 당연한 일"

지금도 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는 한 회원은 “석탄재 찬성 세력들이 지난 1년 내내 진도실고에 대해서 온갖 박해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진도 교원노조의 산 증인이면서 학생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다는 실고 고재성 선생님에 대해 수시로 협박을 하고, 석탄재 반대 운동을 계속하면 실고 학생들에 대한 지원까지 중단하겠다는 공갈까지 했다고 한다.”며 씁쓸해했다.

또 그는 “일제 강점기 때는 친일파라는 앞잡이들이 있었고, 박정희 전두환 독재 때는 공안 부역자들이 활개를 쳤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에서 민주당 군수가 시민사회를 억압하기 위해 폭력배 같은 이들을 동원해 학교를 협박하고 있다는 말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군수가 시켰거나 과잉충성한 거나 마찬가지다. 경찰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진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정말 창피하다. 군수가 갈 데까지 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89동지회는 앞으로도 팽목항 석탄재 반입 시도가 중단되고, 독재시대 폭력 통치를 떠올리게 하는 이동진 군수의 독선 행정이 개선될 때까지 연대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탄재 반대 대책위, 이동진 군수 고발 검토 마무리 단계
한편 팽목항 석탄재 폐기물 매립 저지 대책위원회(석탄재 반대 대책위)는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 시공사가 폐기물처리업체와 석탄재 공급 계약 연장을 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시행사인 진도군과 행정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고발에 나설 계획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석탄재 홍보에 적극적인 이동진 군수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가 끝나는 대로 직권남용과 배임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재판 자체가 각본에 의해 거래된 의혹이 크고, 국내 화력발전소의 석탄재 폐기물 배출 절차상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는 석탄재 반입이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폐기물처리업체에 계약연장을 반복하면서 공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 자체가 진도군에 손실을 입히는 배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 <진도군농민회 20년사>에서 '89동지회' 결성의 배경을 알 수 있는 글을 발췌해 싣는다.

전교조의 창립, 지역 연대 운동과 농민회

(글 : 신민식)

4.19교원노조 해산 후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던 교사들도 6월 민주 항쟁을 기점으로 진정한 국민의 교사가 될 것을 다짐하고,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하였다. 1988년 전국교사협의회가 창립되고 이어 진도지회도 결성이 되었고, 더욱 강력한 교육개혁을 위해 노동조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가 민민진영 내부에서 일어났고, 교사협의회 역시 노동조합법의 보호를 받는 교직원노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의가 일어났다. 

노태우 군사정권의 탄압을 뚫고 마침내 1989년 5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식을 갖게 되었고, 이어서 전남지부가 결성되고 6월 13일 진도지회의 결성이 결의되었다. 출범식은 천주교진도성당에서 열기로 되어 있었으나 경찰의 대회장 봉쇄로 긴급히 영락교회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농민회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대회장 사수 투쟁은 이후 전교조와 농민회의 연대 투쟁의 불씨가 되었다할 것이다. 

대회는 오후 6시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천주교 성당 앞은 이미 전경이 점령한 뒤였다. 들어가려는 자와 막는 자간에 실랑이가 계속되었고, 농민회원들은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으나 중과부족이었고, 부득이 우회 전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천주교회 정문에서 몸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전교조 지도부는 영락교회로 급히 장소를 옮겨 약식으로 창립을 선언하고 정재문을 지회장으로 하는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후 전교조 각 학교 분회 창립식이 열렸고, 이 과정에서 농민회원들의 역할 또한 대단한 것이었다. 군내중학교 분회의 창립식이 있던 날 관리자들은 시전 모리배들이나 할 수 있는 쌍스러운 행동으로 추태를 보였고, 농민회원들은 교육관료들의 창립식장 출입을 봉쇄하고 전교조 분회원들을 보호하면서 창립식이 무사히 끝날 수 있게 하였다.

그 해 여름! 정권은 온갖 비열한 방법으로 전교조 해산과 조합원 탈퇴를 획책하였으며, 탈퇴 각서를 제출하지 않은 1,500여명을 해직시키는 역사 이래 전무후무한 교육 살인을 저질렀다. 전교조 해직 교사들은 연고가 있는 지역에 배치되어 참교육운동을 전개한 바 진도지역에는 국중화, 고재성 두 해직교사가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에 농민회는 천주교회와 기독교장로회 등 양심 있는 종교인과 지역 인사와 함께 “전교조탄압저지 및 참교육실현을 위한 진도지역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참교육운동에 동참하였고, 이러한 활동은 이후 대학생농촌봉사활동 연대, 어린이날, 청소년 행사 등 지역 문화 운동 등 지역 연대 운동의 기초가 되었다. 

농민회원들은 농민의 생존권 투쟁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의 민주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1998년에 결성된 ‘참여와 자치를 위한 진도사랑연대회의(약칭 진사련)’ 역시 농민회와 전교조 활동가들의 부단한 교류의 결과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진사련은 농민운동과 교육운동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역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지역사회 민주진보운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2002년에는 민주노총 산하 조직(전교조, 농협노조, KT노조, 사회보험노조, 현대차판매노조)과 지역 시민단체(진사련, 환경협의회)의 협의체인 ‘진도민주시민단체협의회(약칭 진도민협)’의 창립에도 기여하였으며 핵심 회원단체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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