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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9월01일 11시06분 ]
 
 
실고 동문, "보도가 사실이라면 사실상 진도실고 폐교 요구한 것"
진도발전추진위원회, "의논은 했지만 결의는 하지 않았다"
 
 
진도발전추진위원회(김길록·송대운 공동위원장)가 지난 8월 16일 창립식을 하면서 진도실업고등학교에 대한 진도군인재육성장학기금 지원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신문인 예향진도신문은 8월 24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7월 21일 기자협회 회장이 주선하여 진도문화원장, 관광진흥협의회장, 진도예총회장, 번영회장이 모임을 갖고 발기인 모임을 갖고 7월 30일 번영회와 바르게살기 주관으로 20개 사회단체 연대가 모임, 동참하기로 전원 합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김길록 진도군번영회장, 송대운 진도재향경우회장이 상임 공동위원장에 선출되었으며, 부위원장에 설정연, 총광대책위원장에 안창주, 감사에 박영전 박경신, 내무위원장에 박청지, 외무 김형진, 사무국장 박종온, 총무국장 박성수로 구성했다’
 
 고 보도했다. 
 
 
발기인 모임에 참여한 진도문화원, 진도군관광진흥협회, 진도예총 등은 진도군으로 많게는 수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는 단체들이고, 참여단체들 또한 대부분 진도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관변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단체 창립식과 더불어 결의대회를 갖고 ‘석탄재 폐기물 찬성’ 집회를 열어 석탄재 반대 대책위 해산과 석탄재 폐기물 팽목항 반입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들이 창립식에서 석탄재 반대 대책위 활동을 하고 있는 진도실고 교사에 대한 비토에 그치지 않고 진도실업고등학교에 대한 지원 중단을 요구하기로 결의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예향 진도신문 8월 24일자 기사. 진도발전추진위원회 창립식에서 진도실고에 대한 사업비 중단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예향진도신문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면, 
 
 
‘제3호 안건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구역 해제의 건과 제4호 남해안선벨트 사업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건으로 석탄재 출고 변경 계약 체결 협조공문 발송(한국동서발전, 당진 화력발전소)하며 제5호 노(NO) 아베, 반일·극일 캠페인 적극 동참하며 19일 윤영일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석탄광물산업과,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방문 및 우편발송 진도항 석탄재 공급 변경계약 촉구키로 했다. 또 장석웅 전남교육감, 민의식 진도교육장,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장 방문 교육공무원 감사징계 요구 진도실고 사업비 지원 중지 요청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를 접한 한 실고 동문은 “201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진도실고에 대한 사업비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진도발전추진위원회가 진도실고 폐교를 요구한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며, “도대체 자기들이 뭐길래 전라남도교육청까지 찾아가서 감사와 교사퇴출을 요구하고, 군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에 실고 지원금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고 동문은 “학교 선생님이 석탄재 반대운동을 한다고 해서 그것을 빌미로 진도실고 예산을 없애 폐교시키려고 하는 것은 조폭들의 깡패짓”이라며, “우리 역사를 보면 일제 때나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독재 때도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앞장을 서서 정치개혁운동을 한 것을 저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원노조 진도지회, ‘비상식적인 괴롭힘 즉각 중단하라’ 성명 
 
 
한편 전국교원노조 진도지회는 8월 30일 성명서를 내고, ‘진도군과 몇몇 단체는 전교조 고재성 조합원에 대한 괴롭힘을 즉각 중단하라!’, ‘진도군은 진도 팽목항 개발공사장에 폐석탄재가 아닌 진도 토사를 매립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진도지회는 “1989년부터 전교조는 홍익인간을 실현하기 위해 참교육의 깃발을 들고 현장에서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 세월이 30년이다. 그 동안 학생인권문제는 물론, 교육 노동 불평등 해소와 지역의 제반 문제에도 시민단체와 함께 공유하고 함께 싸워왔다.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저지 싸움과 2014년 4.16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퇴진운동이 대표적”이라며 교사들의 정치, 사회개혁 참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전교조 진도지회는 “지난 7월 12일(금)과 7월 16일(화), 진도군럭비협회와 기자협회가 두 차례나 고재성 조합원을 각각 교장실로 불러들여 석탄재 관련한 1인 시위 중단과 시위를 하더라도 ‘이동진 군수 물러나라, 구속하라!’라는 것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진도군에서 럭비협회와 진도실고 럭비부에 예산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은 2학기 개학날에 맞춰 정문 앞 시위를 했다. 이들의 구호는 이렇다. ‘당국은 교육자 신분 망각한 정치교사 퇴출하라! 데모꾼 NO! 정치교사 OUT! 정치교사 퇴출 안 하면 학생 등교 보이콧!’ 실제로 이들은 도교육청에 찾아가서 고재성 교사의 퇴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성명서에서 “군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이렇게 무자비하게 공격해도 되는가? 군 예산이란 사업의 적절성 여부에 따라 지원이 결정되어야 할 혈세임에도 군수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교사를 핑계로 지원을 하네 마네 하는 것은 군의 예산을 군수의 쌈짓돈 정도로나 여기는 어이없고 비상식적인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대운 진도발전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내가 알기로는 예향진도신문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진도실고에 대한 지원 중단 요구 그런 것은 결의되지 않았다. 기자가 사실 확인을 하고 보도를 해야 하는데 문제가 있다”며, “본인도 40년 넘게 진도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진도발전을 위한다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사실 석탄재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른다. 그래서 석탄재 폐기물에 대한 찬성과 반대 어느 입장도 아니고 중립적으로 중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2보]
 
진발회, 실제 진도실고 지원중단 의논은 했었다
 
진도발전추진위원회에서는 9월 3일, 진도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진도실고 예산지원 중단에 대해 결의한 적은 없고 의논은 했다고 밝혔다. 
 
진발회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희들은 진도실고 예산지원 중단 요구를 결의한 적이 없으며, 팽목항 석탄재 폐기물 매립 저지 진도군 대책위원회에서 교복입은 학생들까지 동원해서 '이동진군수 구속해라'등 반대피켓을 들고 계속 시위를 할 경우, '이런 학생들을 위하여 장학금을 주면 뭐하겠느냐', '학생들이 계속 시위에 참가시에는 진도군에 장학금 지원 중단 요구 등을 하면 어떠하겠냐' 등을 의논했으나,  이 부분은 우선 보류하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다가 다시 결정하자고 창립 회의시 논의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개 사회단체가 창립식에서 진도실고 학생들이 이동진 군수를 비판하는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행정관청에 예산지원 중단을 요구하자는 것을 안건으로 삼은 일 자체가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학생들은 방과후에 1인 시위를 하는 교사를 알아보고 인증샷을 찍었을 뿐 시위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진도발전추진위원회 주요 임원 가운데 몇몇은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 이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만약 이들이 주도해 사회단체를 이용해 진도실고 지원을 중단하고자 했다면, 장학회 정관 위배와 업무 방해 등을 저질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에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가 개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 임원 명단. 진도군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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