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치 진도군민연대, 성명서 발표
진도군민 여론조사에서 세월호 진도유치에 찬성 60.2% , 반대 22.1%
지난 12월 20일 오후 2시, 세월호 유치 진도군민연대(이하 군민연대)가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도군과 진도군의회는 세월호의 진도 유치에 앞장서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군민연대는 "참사와 참혹한 희생자의 주검을 확인했던 현장이 바로 이곳 진도 팽목항이다. 진도는 역사의 현장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이것이 세월호가 진도로 와야 하는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군민연대는 "지난 4월에 있었던 주민공청회에서 다수 의견이 세월호 팽목항 거치를 찬성하는 발언을 하자 진도군은 5~6월경에 세월호 유치 진도군민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다"며 "지난 8월 6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에서 선체 거치 후보지를 거론하며 안산과 목포만 내세운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월 29일, 선조위에서 연 국민공청회에서는 세월호 거치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진도 37%, 안산 26%, 목포 21% 순으로 우리 국민들 다수가 진도에 세월호를 거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지역 시민단체인 (사)진도사랑연대회의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진도군민 60.2%가 세월호 진도유치에 찬성하고 22.1%가 유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팽목마을 어촌계에서도 "국민안전체험관을 서망이 아닌 팽목마을 뒷산으로 옮기고 그곳에 세월호 선체를 거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론을 바탕으로 군민연대는 '진도군과 진도군의회는 군민의 요구에 따라 세월호를 진도로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진도군민과 국민의 여망에 따라 세월호를 반드시 진도에 거치하라!'고 요구했다.
군민연대 주민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군수실로 찾아갔으나 군수가 다른 일정으로 진도에 없던 상황이라 비서실에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군민연대는 진도군의회에도 찾아가 세월호 팽목항 거치에 진도군의회가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담당 공무원과 군민연대 주민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고, 이동진 군수는 비서실을 통해 내년 1월초에 면담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진도유치 진도군민 여론조사, (사)진도사랑연대회의 제공
[성명서 전문]
진도군과 진도군의회는 세월호의 진도 유치에 앞장서야 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진도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710일째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다섯 분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어느 것 하나 밝혀진 것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로 엊그제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고 김용균 청년노동자의 참혹한 죽음과, 강릉에서 체험학습을 하고 있던 고3학생들의 어이없는 죽음을 목도해야 했습니다. 실로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상당한 학생들의 쾌유와 함께 안타깝게 먼저 간 노동자와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진도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세월호는 진도에 유치해야 합니다.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됐던 일이 진도 맹골수도에서 벌어졌습니다. 배에 탑승했던 우리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과 노동자들이 영문도 모르게 배안에 갇혀 죽어가야 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팽목으로, 맹골수도로 사랑하는 자식들과 형제들을, 어버이들을 찾아 헤매며 울부짖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국민들의 희망과는 반대로 사랑하는 이들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팽목항으로 올라왔습니다. 참사와 참혹한 희생자의 주검을 확인했던 현장이 바로 이곳 진도 팽목항입니다. 진도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이것이 세월호가 진도로 와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난 2018년 3월, 진도군수는 “세월호 선체 수용 여부에 관한 군민의견수렴”을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4월 3일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선체 처리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 날 대부분의 발언자는 세월호의 진도유치에 찬성발언을 합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이었지 진도군은, 5~6월 경에 세월호 유치에 관한 진도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합니다. 나아가 6월 29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국민공청회 자리에서 세월호 거치에 대한 국민여론조사결과를 공표했습니다. 결과는 진도가 37%, 안산이 26%, 목포가 21% 순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5~6월에 여론조사 작업을 통해 진도군민의 뜻을 묻겠다고 한 진도군은 무슨 이유인지 조사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선조위는 8월 6일 선체 거치 문제를 발표하면서 안산과 목포가 3:3으로 나왔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며 권한을 해수부에 떠넘겨버립니다. 거치 장소에 진도가 왜 거론조차 되지 않았는지 진도군과 선조위의 해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진도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예향이자 의향인 진도군에는 여러 사회단체와 노동, 농민, 수산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사 초기에는 진도군 공무원들과 적십자 봉사자회를 비롯한 여러 봉사단체와 종교단체 회원들, 진도의 수많은 어머니들이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앞장서서 손 넣고 함께 눈물 흘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4.16가족협의회가 진행한 ‘온나라 걷기’, ‘아빠와 함께 삼보일배’ 등, 이러저러한 행사에 사회단체와 노동, 농민단체들이 결합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올 해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최근에 <세월호 유치 진도군민연대(이하 군민연대)>를 조직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 11일 세월호 제2기 특조위 출범에 맞춰 ‘(사)진도사랑연대회의’가 진도군민을 상대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진도군민 60.2%가 세월호 진도유치에 찬성했습니다. 반대는 고작 22.1%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우리 세월호 유치 진도군민연대는 진도군과 진도군의회, 문재인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우리의 요구>
1.진도군과 진도군의회는 군민의 요구에 따라 세월호를 진도로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문재인 정부는 진도군민과 국민의 여망에 따라 세월호를 반드시 진도에 거치하라!
2018년 12월 20일
세월호 유치 진도군민연대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