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진도 지역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진도군농민회·진도사랑연대회의·전교조진도지회·건설노조진도지회·진도군발전협의회·진도교육희망연대·민중당 진도준비위원회)에서 진도군 행정 전반에 관련된 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해 줄 것을 촉구하는 감사요구서를 감사원 민원실에 접수시켰다.
앞서 연석회의 관계자들은 24일부터 진도군청 4층에 사무실을 두고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있던 감사원 감사팀을 찾아가 감사요구서를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감사관은 "여러분들의 뜻은 충분히 받아들이겠으나 현장에서 민원이나 제보를 접수할 창구가 없기 때문에 감사원에 정식 민원을 제기해 달라"고 제안했고, 연석회의에서는 그 제안을 수용했다.
연석회의는 감사요구서에서 "우리는 최근 진도군이 감사원의 특별점검을 받는 지방자치단체로 전락한 사실에 진도군에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던 군민들로서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가 이루어진다면 구조화된 관행과 토착비리·특혜·부당한 인사전횡 등 지역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 이에 우리는 그 동안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었거나 의혹이 제기된 내용을 취합해 감사원의 감사 자료로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이동진 진도군수 재임기간 구조화·관행화된 위법 부당한 행정과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신속한 후속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감사요구 항목에는 '권역단위 개발사업과 면단위 종합정비사업 장기 표류 원인 규명', '어촌 재해예방사업 비리 의혹', '군내호 배수갑문 부실공사 의혹', '서열 명부 순위조작 반복에 의한 인사전횡 의혹', '관변 환경단체 특혜 지원 의혹', '진도아리랑시네마 특혜 의혹', '진도항배후지 성토재 변경 원인 비리 의혹', '대명리조트 건설 예정지 토지 조성 관련 불법행정과 특혜 의혹', '인공씨감자배양센터 특혜 의혹', '군수 친인척 특혜 지원 의혹', '군수 사조직 운영과 특혜 의혹', '(주)진도청정푸드밸리 고의적 부실운영에 따른 부도 의혹', '농업용 관정 지원 특혜와 선거법 위반 의혹', '세월호 참사 범군민대책위원회 전횡 묵인 또는 동조 의혹' 등 불법 부당 행정행위에 대한 감사와 군수 친인척·측근 관련 특혜와 비리 의혹이 포함돼 있다.
감사원의 민원 접수처 주무관은 "민원이 접수되면 접수 순서에 따라 분류해 감사관에 전달되고, 감사관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30일 내에 내용을 검토해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감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석회의 관계자는 "이번 감사원의 특별 감사와 관계 없이 취합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군민들께서도 친인척·측근 특혜 공화국으로 변질돼버린 진도군정을 바로잡는 데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