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3일 수요일, 진도신문 창간호가 발행된 날이다. 2017년 8월 28일 월요일, 마지막 신문을 발행한다.
마지막 신문을 발행하면서 신문을 창간할 당시 결심의 내용을 밝힌 창간사 일부를 꺼내어 보았다.
<창간사> 어릴적 초등학교 교장이셨던 부친과 함께 논둑길을 걷고 있었다. 부친은 추수 끝난 논에서 이삭을 줍는 꿩을 향해 돌을 던지셨다.
“아버지 잡지도 못할 걸 왜 돌을 던지세요?”
“잡아보고 싶어서다. 잡고 싶은데 못 잡겠지 하며 그냥 지나는 것 보다는 돌을 던져 잡으려 노력해 보는 것이다.”
어릴 적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부친이 어리석어 보였다.
그러나 뒤늦게 그것은 부친의 큰 교훈이었음을 깨우쳤다.
‘이루고 싶은 일을 안 된다는 생각만으로 미리 포기하는 것보다 목적을 갖고 꾸준히 행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중략>
창간 당시, 노심초사하느라 밤잠을 설쳤지만 ‘목적을 향하여 던지는 돌’을 만들고자 마음 굳힌 후 비장한 각오를 했다.
통찰력의 돌을 만들어 오직 진도를 위한다는 목적을 향해 던질 것이다. 정론을 펼칠 수 있는 신문을 만들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신문을 만들 것이다. 진도와 진도인의 변화를 모색할 것이다.
신문을 접는 지금 그때를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무모했다는 생각과 더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늘 결과는 초라했고 세상을 향해 악도 써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늘 메아리였다.
이제 진도신문을 떠나지만 ‘목적을 향해 던지는 돌’은 버리지 않겠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결과가 초라하다고 악을 써도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라고 ‘목적을 향해 던지는 돌’까지 놓아버리면 영원한 패배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비록 진도신문을 떠나지만 나는 또 다른 자리에서 돌을 던질 것이다. 그리고 함께 돌을 던질 ‘동지’들을 모을 것이다.
더 많은 군민들이 목적을 향해 돌을 던질 때 목적은 이루어질 것이다.
내가 돌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진도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도의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