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회에 대한 군민들의 불신이 한계치에 도달한 느낌이다.
오직하면 군의회 건물을 보며 “내시들의 거처 같다”는 말을 하는지 답답하기도 하다.
군민들을 대신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라고 의회로 보내진 의원들이 그 본분을 잃고 벼슬인 듯 자신들의 권력인 듯 못된 권한을 부린 탓이라 생각하면 군민들의 불신과 미움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외상 예산.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진도군에서 이루어졌다.
예산회계법에 위반된 예비비사용을 언론에서 바로잡아놓았더니 집행부 형님, 의회 아우가 밀실에서 야합해 ‘외상예산’을 사용하게 한 것이다.
마치 자치단체가 아닌 배추장수를 보는 것 같다. 집행부가 리어커를 끌고 의회가 밀면서 배추를 판매한 돈으로 형님, 아우 하면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진도군의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집행부를 혼내주었다고 한다. 예산회계법을 위반하고 ‘외상 예산’을 편성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다.
밀실야합보다 더 어이없는 일이다. 정식 의원협의회도 아닌 날에 6명의 의원이 협의해 ‘외상예산’을 사용하게 하고 뒤늦게 큰소리치며 통과시켜주는 이런 일이야 말로 군민을 바보로 아는 그들의 수준인 것이다,
군민은 웃고 있는데 말이다.
지난 지방선거 직전, 진도군이 아파트에 운동기구를 설치하겠다는 예산을 올리자 의회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다.
선거를 위한 선심성예산이라며 ‘부동의’처리 후 예산안을 집행부로 돌려보냈다.
이후 집행부에서 의원들의 몫으로 운동기구 예산을 나누어 주었고 의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이 하나를 두고 봐도 정말 대단한 진도군의회 수준이다.
국회의원도 도금배지를 차는데 순금배지를 달아줘서 인지 의원들의 군민 무시가 도를 넘어가고 있다.
군민은 바보가 아니다. 의원들이 자신들을 위해 무슨 사업을 가져가는지, 의원회관 내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다수 군민들은 알고 있다.
다만 군민의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의원의 수준을 낮게 봐서 웃어 넘길 뿐이다.
더 이상 군민을 화나지 하지 말라. 의원들은 군민들의 명령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이며 언제든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 역시 군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