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설정 즐겨찾기로추가 RSS추가
최종뉴스업데이트 [2025-01-31 16:04:56]
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등록날짜 [ 2016년08월29일 18시33분 ]

전남 지역 LPG공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 우선 순위에 완도군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제19대 국회 하반기에 기획재정위원회에 김영록 의원이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완도군에서는 사업 검토 후 우선 사업 대상에서 스스로 빠져 나왔다고 한다. 100억 원을 자부담하면서까지 도시가스가 아닌 LPG를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2015년 당시 언론보도를 찾아보면, 김영록 의원실에서 낸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섬지역으로는 전국 최초 진도에 도시가스 공급’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여러 건 목격된다.
 

김영록 의원은 “이날 통과된 국회 예산안 심의에서 정부연구기관의 도시가스 공급시 경제성이 있다는 자료와 지속적인 정부 설득을 거쳐 ‘도서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신규사업으로 편성했다. 당초 진도군과 완도군의 도시가스 공급을 요구했으나 최종적으로 전남과 강원, 경북 등에서 각 1개군을 우선 실시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완도군은 배제됐다”밝혔다.
 

또 그는 “이번 신규 예산 확정으로 진도군의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200억 원이 투입된다. 진도읍에 거주하는 주민과 중소상공인 등 3,000여 가구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LPG 용기 기준으로 1㎏당 1,800원이던 가스 값이 876원으로 절반(51.3%)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진도군이 선정된 것은 3,000가구 이하 규모에 한정된 예산과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도군민에 대한 경제적 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진도군에서는 2016년에도 기관지를 통해 진도군이 ‘진도읍 도시가스 공급사업 200억 원’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한 가지 사업이 국회의원이 치적이 되었다가 군수의 치적으로 재포장된 것처럼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보면, 진도군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게 아니라 도시가스 신규공급 지역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 대상에 올라와 있는 것이 팩트다. 진도군을 포함한 12개 지역은 지자체 의지, 자부담 해결 능력에 따라 사업 우선순위가 결정될 뿐이다.
 

<완도군, LPG 배관망이 아닌 LNG 배관망 추진>
 

완도군은 2010년부터 완도읍 소재지 6,000세대와 농공단지에 탱크로리 시설방식으로 도시가스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타당성 조사 결과를 전라남도에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예산 소요액은 총 290억 원으로 가스공사 50억 원, 도시가스사 70억 원, 군 30억 원, 주민부담금 140억 원이었다. 하지만 군 재정 형편상 30억 원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 시행이 유보되었다.
 

완도군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2012년에 전라남도 주관으로 완도․진도․신안 도서지역의 LNG탱크로리를 통한 위성기지 공급방식의 도시가스 추진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고 한다. 완도군은 군비 재정 부담이 과다하여 사업 추진을 포기했는데, 당시에 진도와 신안은 사업추진계획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해남은 2013년부터 도시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당시 완도는 해저터널 공사와 병행해 배관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5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200억 원 정도로 산출되는 LNG탱크로리 방식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군 관계자는 또 “전라남도에서는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배관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권유했는데, 그게 200억 원이 소요되는 탱크로리 방식이었다”며, “군 의회에서도 LPG에 비해 3분의 1 가격인 LNG를 완도군민들이 하루빨리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마련하라고 군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완도군은 최근까지 민간사업자와 도시가스 공급 협의를 하고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LNG탱크로리 방식으로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도시가스 공급에 무관심하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LPG 배관망이라는 계륵을 떠안은 진도군과 완도군을 비교하는 것은 애초에 금기였음일까? 지금 읍내에는 가스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다.  

 

기사추천0 비추천0
김남용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진도군, 지역 위해 헌신한 주민들에게 최고장 보내 (2016-08-31 17:40:20)
도시가스 막차를 탄 청양군의 사례 (2016-08-29 18: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