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문화원장 취임식 뒤풀이 ‘비난’
진도읍 조금시장에서 앰프 틀고 지인들과 술 파티
“당신들 집 앞이면 이렇게 하겠느냐” 주민들 항의
지난 21일 16시경 진도읍 조금리 현대화 시장에서 반주에 맞춘 노래 소리가 마을에 울렸다.
난데없는 노래 소리에 주민들은 진도군에서 다음날인 장날 공연을 위한 사전 연습인 것으로 생각하고 소음을 참아냈으나 이후 확인 결과 정체불명의 노래 소리는 진도군문화원 박정석 원장의 취임식 뒤풀이로 알려져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박원장 일행 15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진도군 각급 사회단체장을 초청, 취임식을 마치고 시장을 찾아 막걸리를 마시며 밴드를 불러 추태를 부린 것.
이같은 부적절한 처신에 마을 주민들은 공분했고 급기야 한 주민이 찾아가 “당신들 집 앞이면 이렇게 하겠느냐”며 “다음에는 우리도 대낮에 사천리 마을회관 앞에서 술 파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의 항의에 1시간여만에 음악소리는 멈췄지만 박원장 일행의 행위에 대한 비난에 목소리는 지속되고 있다.
취임식 뒤풀이에 참석한 일부 국악계 언론계 미술계 인사들 역시 군민들에게 상당히 알려지고 각종 직책을 맡았거나 맡았던 인물들로 주민들에게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박정석 씨는 최근 무투표로 문화원장에 연임되어 지난 21일 오전 11시에 취임식을 가졌다.
부적절한 취임식 뒤풀이 탓인지 취임식 자체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무투표로 당선된 만큼 이사들과 조용하게 취임식을 치르는 방법이 검토되었어야 하나 관내 사회단체장들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 성대한 취임식을 치른데 대한 비난이었다.
한편 주민 A씨(53세, 남)는 “조금리 현대화 시장은 공공성을 띈 장소고 무대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곳인데 이곳에서 진도군 문화원장이 막걸리를 마시며 밴드를 불러 추태를 부린 것은 곧 주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처신이다”며 박정석 원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