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전국의 1만개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교육기관 소속 15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진도에서도 100여 명의 학교 직원들이 파업에 참가했다.
노조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공공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겠다'고 한 공약을 언급하며, 학교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과 이를 위한 예산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진도지회의 한 노조원은 “지금까지 묵묵하게 일해오면서 대통령의 공약도 있었기 때문에 곧 좋은 결과가 있겠지하며 참아왔다”며 “내 아이도 진도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드러내놓고 거리 투쟁에 나선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요구사항들이 절박하고 정당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피켓을 계속 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어찌 보면 직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지만 큰 틀에서 보면 교육 현장 개선 요구이기도 하다. 학부모들께서도 우리들을 같은 식구라고 생각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진도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으로 있는 김모씨는 “사회에 대한 기초 학습 단계인 초등학교에서 부당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와 평등을 가르친다. 그런데 교실에서의 교육과 사회 현실이 다르다면, 그건 교육이 아니라 어른들의 뻔한 거짓말이다. 하루빨리 차별이 사라지고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학교에는 전국적으로 약 37만 여명의 비정규직이 있으며, 이는 전체 교직원의 40%가 넘는다.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학교의 급식실, 교무실, 돌봄교실, 도서관, 행정실, 과학실, 전산실, 상담실, 특수교실, 유치원, 방과 후 교실 등 학교 운영 대부분이 비정규직 노동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학교 운영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차별이 존재한다. 정규직은 매월 13만원의 정액급식비를 제공받는 반면 비정규직은 제공받지 않아 사비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명절상여금 역시 정규직은 기본급의 60%(73~160만원)를 지급받지만 비정규직은 20만원을 받는 데 불과하다. 정규직은 평균 약 198만원의 성과상여금을 받지만 비정규직은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이 아예 없다. 근속가산이나 가족 수 가산 등 맞춤형 복지도 차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