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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4년10월02일 10시27분 ]


<지난 1일, 진도군민주시민단체가  진도군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일, 진도군청에서 진도군민주시민단체(건설기계노조진도군지회, 전교조진도지회, 진도교육희망연대, 진도군농민회, 진도사랑연대회의) 회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세월호 피해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진도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요구가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진도군민이 세월호 피해가족을 품어줘야 한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시민단체는 대책위의 주장과 반하는 기자회견이 군민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지 “대책위의 그동안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모든 논의와 대응을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와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보수언론은 진도군민들이 세월호 피해가족들에게 실내체육관을 비워 달라 했다는 보도를 대대적으로 쏟아냈다.
 

이같은 보도는 대다수 군민들에게 진도범군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임준모)의 활동에 대한 논란과 군민 대표성의 적격성에 대한 불만을 부추겼다.
 

그러나 진도군(군수 이동진)은 해당 대책위의 군민 대표성의 적격성에 대한 질의에 뚜렷한 답변을 내놓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진도군 세월호사고수습 TF팀(팀장 허은무)은 해당 대책위 위원들의 명단조차 모른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진도군은 이 같은 사정임에도 이 대책위를 진도군민 대표기구로 설정하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함께 향후 공식적인 실무기구를 마련키로 하는 방침을 세웠다. 사실상 군민 일부만 참여하고 있는 단체에 진도군의회를 제쳐두고 군민들의 대표성을 인정한 우스운 꼴을 군수가 직접 나서 범하고야 말았다.
 

더욱이 해당 대책위 형성과정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본적인 공청회조차 생략한 것으로 드러나 그 임의성에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대책위에 참여한 기관 등은 50여개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기관에 소속된 구성원들은 이 대책위에 해당 기관이 참여된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이 같은 기관 등도 대책위 참여에 대해 그 구성원들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그 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일, 이 대책위는 세월호 가족이 머물고 있는 실내체육관을 찾아 해당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서 내년에 열릴 도민체전 준비에 차질이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없는 명분까지 내세우며 진도군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들을 서슴없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민체전을 위해 진도군은 ‘전남체전준비기획팀’까지 꾸려 직접 운용하며 공설운동장 확장공사까지 차질 없이 진행중에 있다. 더욱이 실내체육관을 상대로 한 공사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거처 이전을 거론한 것은 겨울철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했기 때문이고, 더욱 안락한 공간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달 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요구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또 대책위는 <실내체육관 사용에 대한 진도군민의 입장>이라는 전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진도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됐고 일부 주민들은 이에 대해 진도군민들의 전체적인 입장인 것처럼 호도치 말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군민들의 대표성을 지양하라는 여론이 제기된 셈이다.
 

이 같은 대책위의 임의적인 전문으로 대다수 언론들은 진도군민들이 세월호 가족들에게 실내체육관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도했고 결국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매정한 진도군민들’이라는 따가운 시선까지 보내온 상황이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다. 현재 진도군의회(의장 주선종)는 이 같은 본연의 업무를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임의 단체에 위탁해준 꼴이 돼버렸다. 이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는 의원들은 대책위 참여명단에 그 이름을 올린 정황까지 나와 사태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임의적인 대책위는 빠지고, 군민의 대표기관인 진도군의회가 그 자리에 들어가서 군민들의 제대로 된 입장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라고 연일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대책위는 군민입장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목적성을 설정해 그 활동만 하는게 맞고 군의회가 군민대표로 전면에 나서 진도군과 정부, 그리고 세월호 가족과의 협의 및 그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한다고 행정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재 대책위의 상임대표는 임준모 행정동우회 회장이 맡고 있으며 5명의 공동대표에는 조찬진 선진농협조합장, 최재정 진도군이장단연합회장, 허종심 여성단체협의회장, 조왈현 대한적십자진도군지구협의회장,  김남중 그린진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이 맡고 있다.
 

한편 현재 세월호 실종자는 10명(학생 5명·일반인 3명·교사 2명)으로 해당 가족들은 지난 4월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실내체육관 및 팽목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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