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前원내대표는 오늘 있을 당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복잡한 과정 없이 당의 원로와 간부를 지내신 스물일곱 분이 모여 토론을 통해서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추천을 하면 박영선 위원장이 후임 위원장을 임명해서 의총에 보고 또는 추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오늘(9.18) 아침 KBS-1R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만약 오늘 비대위원장추천단 회의에서 조차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투표를 통해서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희망도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오늘 토론을 통해 결론이 날 것이고 잘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외부 비대위원장은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비대위원장은 당을 혁신 및 개혁하는 새로운 일을 할 물리적인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약 3, 4개월 동안 당을 잘 추스르며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저는 처음부터 비대위원장은 당 내부에서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前원내대표는 ‘박영선 위원장 칩거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이유가 어찌되었던 박영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지도자로서 자신이 결정하고 집행한 일에 대해서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부덕을 대 국민 앞에서 사과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며 “아직도 일부 강경한 의원들께서 여러 의사를 피력하고 있지만 오늘 비대위원장을 무난히 선출한다면 다 가닥이 잡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향후 세월호 특별법 협상 파트너로 박영선 원내대표를 인정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에서는 당연히 박영선 대표가 계속 협상하기를 바라고 있고, 저 역시 새누리당 지도부를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어떠한 경우에도 협상 파트너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건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에게도 타격’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 및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엊그제 박대통령께서 쏟아 내신 불만의 말씀이 굉장히 회자가 되고 있다”며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 회동 당시 박대통령 앞에서 ‘야당 없이 밀어 붙이면 정작 통과시켜야 할 법안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고, 김태호 최고위원도 ‘대통령께서 넘어서는 안 될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하고, 이재오 前최고위원도 ‘야당이 막히면 여당이, 여당이 막히면 청와대가 풀어 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모든 출구를 막아 버리고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까지 깨면 그 책임은 청와대와 여당에게 돌아간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박대통령께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삼권분립을 엄격히 강조하고, 또 ‘모독’ 이라는 표현 등을 언급하면서 정부를 견제 감시하는 국회에 대해서 의무를 못했으니 세비를 반납해라 하는 식의 초법적인 발언을 했다”며 “그렇다면 과연 박대통령은 의무를 다 하셨는가, 박대통령은 세월호 가족들과의 약속을 지키셨는가, 박대통령은 국민에게 책임을 다 하셨는가 하는 불만이 높아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정국이 이렇게 혼란스럽고 민생 문제 등으로 나라가 어렵다고 하면 박대통령께서 안아주시고 풀어주셔야 하는데 ‘세월호 특별법은 이제 끝이다. 국회 너희들은 의무를 못했기 때문에 세비를 반납해라’ 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거듭 지적하고, “박대통령께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5월 16일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하셨던 약속과 5월 19일 눈물의 대국민 담화 때 ‘세월호 특별법을 여야와 가족이 합의해서 제정하자’는 약속대로 여야와 가족이 합의할 수 있도록 지시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