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신공노)이 신안군을 출입하는 일부 기자들이 취재와는 다른 목적으로 업무를 방해 하고 있다며 집행부에 개선을 요구했다.
또 자체 취재기사 게제가 저조한 언론사를 비롯해 사회적 물의 야기, 창간기념일, 홍보기사 게제를 이유로 촌지를 요구하는 언론인 등에게 출입을 제한한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노는 성명서를 통해 모든 언론 취재는 홍보부서를 거칠 수 있도록 창구를 단일화 하고 홍보 업무 전담인원을 보강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또한 기자 신분을 사칭해 취재 행위를 시도하는 자는 즉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하고 취재 목적 외 기자의 사무실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신공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중범죄 경력이 있는 언론인을 비롯해 홍보기사 게제를 이유로 촌지를 요구하는 등의 무분별한 언론사 출입등록을 제한할 것도 요청했다.
여기에 신공노는 합리적인 광고비 지출도 촉구했다. 건전한 군정 제안이나 홍보·비판으로 군정발전에 기여한 언론사에 대한 광고 우대 및 노조 차원의 신문부수 홍보를 하는 한편 언론인 수익 구조가 음성적이 아닌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토록 창의적으로 홍보비가 지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단하고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신안군 집행부로서 이와 같은 개선을 이루기에는 많은 고민과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자체정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진도군으로서는 감히 시도조차 해보지 못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 노조가 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지자체가 나서서 언론을 정화하고 의회의 독단을 견제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지난일이지만 진도군의회에서 공무원들을 비하 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었다. 또 근무시간 중 언론의 무분별한 실·과 출입으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직원들의 하소연도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진도군 집행부는 이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아니 취할 수 없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인사권자의 독단, 공무원을 비하하는 의회, 무분별한 방문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언론,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무원 노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진도군 공무원들도 노조의 설립을 공론화해야 한다. 자신들의 권익을 보장 받기 위해 그리고 건전한 군정과 진도군 발전을 위해 공무원 스스로가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집행부, 의회, 공노조, 언론이 동반자가 아닌 진도발전을 위한 동업자 정신으로 함께 격려하고 견제할 때 공정하고 공평한 진도군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무원노조의 설립은 집행부와 의회 그리고 언론에 껄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껄끄러움이 사회를 정화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더 이상 공무원 노조의 설립을 미룰 필요가 없다.
건전한 대안 세력 진도군 공무원노동조합의 설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