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군수의 옅은 미소가 진도군청 공무원들과 군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이군수의 부인 역시 사고 수습이 한창인 현장을 찾아 군수 부인임을 알리며 군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동진군수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오후 4시40분경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사망자과 부상 및 실종자 수에 대한 공식 발표를 했으나,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가 여객선 침몰 사고의 구조자 수를 계속 잘못 발표해 가족들의 애간장이 타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느냐”고 따지며 정확한 자료 발표를 요구하자 당황했다.
문제는 그 이후. 실종자 가족들의 욕설까지 더해지자 당황한 이 군수는 옅은 미소를 짓고 말았다.
뿐만 아니다. 이 군수는 “어디서 오길래 이렇게 늦었느냐”는 실종자 가족들의 질문에 “뉴스를 보고 현장에 가면서 “안 가도 되는 걸 가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나한테 이러지 말라. 나도 이렇게 크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는 게 현장에 있었던 취재진들의 목격담이다. 결국 이 군수는 격해진 실종자 가족들의 욕설을 들으며 쫓겨나듯 현장을 떠나야 했다.
이같은 이동진군수의 실언은 각종언론을 통해 전국에 보도되었고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진도군민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진도군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동진군수의 부인은 사고 수습이 한창인 실내체육관을 찾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군민들과 이동진군수의 부인임을 밝히며 인사를 나누고 여객선침몰사고로 피해자를 수용하고 응급치료 등 구호에 정신이 없는 팽목항에 진도군청 K모 과장부인을 대동하고 악수를 하고 다녀 빈축을 샀다.
이뿐이 아니라 지난 4월17일 11시에 열린 군내면 이장단 회의에 방문하고 군내면에서 열린 군민의 피로연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 4월22일 6.4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자진해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결의를 한 후인 26일과 27일에도 결혼식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군내면에 거주하는 A모씨는 “선거를 앞두고 선박침몰사고가 일어나 선거운동 자체가 죄가 되는 시점에 군수와 군수부인의 다급함은 이해가 되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타 후보들도 선거운동에 마음이 바쁜 것은 마찬가지이나 이런 행동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진도군청 홈페이지에 ‘2014년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이라는 제목으로 버너가 등록되어 있다. 이는 이동진군수 취임 이후 한 번도 안내 되지 않은 베너로 선거를 앞두고 만들어 진 것으로 보여진다.
확인 결과 이 베너의 내용은 대부분 전라남도의 시책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으로 진도군청 담당자 들은 군민의 문의에 내용을 알지 못해 안내조차 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례로 ‘장애인일자리 지원기준 확대 및 신규사업추진’의 경우 전남도의 정책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아 마치 진도군에서 천여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을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진도읍 거주 이모(52세,남)씨는 “현직 군수직을 선거에 이용하는 ‘현직프리미엄’의 선거운동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국민의 관심이 진도군으로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동진군수의 이와 같은 처신은 오히려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로 진도군 전 공직자들과 군민들의 자원봉사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동진군수의 투표 독려 현수막이 곳곳에 걸리고 있어 일부 군민들은 “온 나라가 슬픔에 쌓여 있는 이때에도 진도군수는 할 것은 다하고 있다는 비난을 보내고 있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