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설정 즐겨찾기로추가 RSS추가
최종뉴스업데이트 [2025-01-31 16:04:56]
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등록날짜 [ 2014년03월03일 00시00분 ]

간혹 외국영화를 볼 때 나는 내용보다 영화의 배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곤 한다.
거리를 누비는 자동차를 보면서 왠지 낯익은 느낌으로 현대차나 기아차가 아닌지 유심히 살피게 되고 과거 ‘소니’라는 브랜드가 있던 자리에 ‘삼성’이 놓여있을 때 느껴지는 자부심이 영화보다 더 큰 즐거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내게는 오래 간직한 꿈이 있다.
진도에서 나고 자라고, 대대로 진도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내 고향 진도가 그 어느 곳 보다 자랑스럽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회자 되고 기억되기를 바라는 것이 그것이다.

외국영화의 배경으로 삼성과 엘지가 드러날 때 느끼는 그런 당당함을 내가 ‘진도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느껴볼 수 있는 그런 고향이 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꼭 그렇게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내 소망이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진도를 아름다운 곳, 잘 사는 곳,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구나 하고 여길 수 있는 고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었다.

<진도인이라는 자부심>

정치를 시작하고 8년간 전남도정에 참여하면서 그 꿈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꿈이라는 것은 먼저 꿈을 품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노력을 시작하면 점점 현실 속으로 다가 온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것도 모든 군민이 한 곳을 향해 나아가면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꿈을 모든 군민에게 심어 주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한 동력을 모두에게 나눠줄 수 있는 지도자가 나선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된 지난 8년의 정치생활이었다.

이런 당돌한 확신은 그저 막연한 관심이나 바람만으로 갖는 것은 아니다.
내 고향 진도와 나와 함께 진도를 지키고 있는 이웃들의 잠재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해 낼 수 있다고 큰소리치지 않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진도는 인근 시군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동안에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잇달아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군수 탓에 가야 할 방향을 잃었던 시간이 길었고 또 더러는 군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자신의 기업 경험만으로 “나를 따르라”만 고집스럽게 외치는 리더 때문에 군의 발전 동력이 흩어져 사공만 많아지는 경험을 반복했던 탓이다.

우리 진도군 과거의 역사를 통하거나 현재의 군민의식을 통해서거나 충분한 동의가 없는 방향으로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

그러나 군민이 한 방향으로 뜻을 일궈낸다면 나라를 구할 힘도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또한 진도 군민이었다.

삼별초 대몽항쟁이 그 힘을 보여주었고 진도의 주류 문화가 된 ‘강강술래’에서도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잠재력에 갖힌 진도>

우리 군의 잠재력을 먼저 살펴보자.
우리 군은 맑고 깨끗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섬이라 여길 수 없는 넓은 들을 가졌다.
또 주변으로 점점이 흩어져 있는 작은 섬, 그러나 고립된 섬이 아니라 촘촘히 엮어진 교통망으로 어느 곳이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것은 농수산자원은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우리가 가진 보물이다.

문화는 어떠한가? 자랑스러운 남도문화의 시원이 진도이다.
글과 그림 그리고 노래까지, 종합예술이 한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곳이 진도 말고 또 있을까?

우리 진도는 바로 그런 곳이다. 서양문화에 빠져 우리 문화를 뒷전으로 몰아냈던 ‘불행한 시절’이 우리 곁에 너무 오래 머물러서 진도문화의 진수를 알아보지 못했으나 그 시절 동안 우리는 진도문화의 줄기를 튼튼히 했으니 이제 꽃을 활짝 피울 시기를 만난 것이다.

<세계를 바라보자>

이제 꿈을 꾸어보자. 영리하고 충직한 진도개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애견이 되도록 육성한다.

영화 ‘벤지’처럼 감동스토리를 만들어 보급하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훈련기관을 만들어 세계의 모든 애견인들에게 진도훈련센터에서 훈련 받는 것이 영광이 되도록 한다.
이런 시설이 완성된다면 진도개의 위상이 높아짐은 물론, 세계의 애견인들 속에 우리 진도가 각인될 것이다.

신비의 바닷길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귀한 자산이다.
2~3일 짧은 동네 축제로 주제도 없는 행사를 벌일 것이 아니라 성경의 사례와 물리의 재해석을 가미해 세계에서 유일한 해양 전시관을 만들어 낸다면 이 또한 꾸준하게 관광객을 유인해 낼 것이다.

이같은 전시관은 단지 규모만의 문제는 아니다. 작은 규모일 지라도 얼마나 주제가 중복되지 않고 얼마나 충실한지가 문제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5대 갯벌지의 하나고, 또한 갯벌의 중요성과 가치가 높아가는 점을 생각할 때 바다가 나뉠 정도의 뚜렷한 현상은 해양에너지와 갯벌을 설명하는 실증 사례가 될 것이므로 우리 진도군이 이를 충분히 활용해 산업으로 이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세계시장을 바라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제 문화를 들여다 보자.

작가와 작품에 의존하는 문화상품은 지역상품으로서의 한계가 있다.
물론 그러한 작가를 양성하고 작가지망생이나 작품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활동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지역발전의 축이 될 수 있겠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화 휴양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개개인에게 문화 활동의 동기와 환경을 부여하고 그것을 즐기며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기후와 자연환경을 이용해 온가족이 쉴 수 있는 펜션이나 콘도미니엄 단지의 조성도 시급하다.

특히 이같은 시설을 군민이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명절 때 가족이 고향을 찾아와 불편하고 좁은 집이 아니라 시설 좋은 콘도에서 쉬어갈 수 있다면 온 가족이 부담 없이 고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진도군민에게는 회원에 준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만들면 된다.

진도의 구석구석에서 변화의 싹이 돋으면 진도를 향한 기대치도 높아질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귀농, 귀촌의 모델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이 진도를 찾고 고향을 떠난 진도인들도 다시 돌아와 어울리고 노후가 더욱 안전하고 편안해 지는 고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시작합시다>

4년 뒤, 또는 10년 뒤의 진도 모습을 생각해보니 흐뭇해진다.
충분히 가능한 생각이기에 실제로 손에 잡히는 계획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제 잠재력을 가진 진도가 아니라 꽃을 활짝 피우는 진도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시작하면 그렇게 된다.

기사추천0 비추천0
김순중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전국 최초 농안기금 만든 진도군의 부끄러운 현실 (2014-03-05 00:00:00)
진도군선관위 공정선거지원단 모집 (2014-02-2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