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면 군민한글학교 어르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학생 체험의 날’이 열렸다.
지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가정형편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쳐 군민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이해와 배움에 대한 긍지를 갖기 위해 열렸다.
어르신 학생들은 학교 견학과 함께 음악, 미술, 수학 수업 체험과 추억의 도시락 나누기,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진행됐다.
음악 시간에 어르신들은 큰북과 탬버린 등 악기 연주와 함께 미술시간에는 그림 그리기를 수학시간에는 즐거운 숫자 배우기를 통해 배움에 대한 열정과 함께 일일 학교를 체험했다.
또 점심시간에는 서로 정성들여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면서 추억을 만들었으며, 오시석, 배정화 한글학교 자원봉사 선생님이 행복을 찾아 주는 웃음 치료를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황형술 지산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과거 국민학교 시절의 학생 등교 모습, 그 시절의 교과서, 교재도구, 목재 난로위의 도시락(밴또)등의 PTP 자료를 상영해 어르신 학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어르신 학생 임금옥 할머니(73세)는 “6남매 자식들만 학교에 보냈는데 내가 직접 학교에 학생으로 올 줄을 꿈에도 몰랐다”며 즐거워 했다.
이재식 진도군 지산면장은 “어르신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학교에 대한 이해와 배움의 한을 푸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일일 학생 체험의 날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