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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3년10월01일 00시00분 ]

관용차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李군수의 계속된 해명은 여러 정황상 거짓말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거짓말에 이은 범죄의혹에 수사기관의 움직임까지 요구하고 나설 기세다.

본지 <주간진도신문>은 민선5기의 자의적이고 방만한 예산집행의 여지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막장드라마” 시리즈 기획기사를 올 초부터 연재하고 있다.

이에 제1화 태양광사업편, 제2화 노인센터편, 제3화 투자마케팅과편, 제4화 관용차편을 보도했다. 李군수는 지난 8월 27일 본지에 ‘관용차’편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이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치 않았다.

본지는 정정보도 요청안에 대해 즉각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틀 뒤 ‘진도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李군수는 이 같은 정정보도 요청안 원문 대부분을 그대로 실어버렸다. 이 게시글이 등록된 시점은 8월 29일, 즉 뭐가 급한지 언론사에 최소한의 정정보도 검토시간도 허용치 않겠다는 막무가내였다.

지난 9월 12일 <진도군민신문>(대표 김창용)은 “무엇이 진실인가?, 진도군의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의 제목하에 군 홈페이지 게시글을 그대로 옮겨 보도했다. 이 언론사의 대표는 李군수와 가까운 지인으로 알려졌다. 김창용 대표는 결국 진도군 홍보계(계장 하태종)에서 이 같은 자료를 직접 해당 신문사에 보냈다고 털어놨다.

한편 민선5기 진도군은 李군수 취임일인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25차례에 걸쳐 ‘진도군 소식지’를 발행 및 배포했다. 이 중 <진도군민신문>은 17차례에 걸쳐 이 같은 소식지를 제작했다. 여기에 지출된 진도군 혈세는 무려 1억3천여만원이다.

▶ 해외 출장에 대한 해명, 들어나 봅시다(?)

본지는 해외 출장 중 李군수의 관용차(오피러스) 움직임을 해당 공문서를 통해 확인했다. 해외로 출발하는 날과 도착하는 날을 제외한 출장기간에 해당 관용차는 서류상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관용차는 군 청사 차고지에 주차돼 있었다는 목격담이 줄을 잇고 있다.
 
➊ 李군수는 2010년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출장을 다녀왔다. 이에 출장 중 관용차 운행은 귀국 전날(9일) 서울에 있는 공항까지 직접 마중나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귀국날부터 이틀간은 국비확보 목적으로 중앙부처 방문 후 12일 진도군으로 귀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李군수의 출장내역서는 이 같은 11일부터 12일까지의 중앙부처 출장에 대한 사안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출장을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날은 토요일과 일요일이다. 즉 국비확보 목적으로 중앙부처를 방문했다고 하기엔 많은 부분에서 석연치 않다.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중앙부처도 주말에는 쉬기 때문이다. 결국 허위출장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모양세다.

➋ 또 李군수는 2011년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출장을 다녀왔다. 이에 출장 중 관용차 운행에 대한 군수의 해명은 다음 표와 같다.

 

즉 출국일(19일)에 李군수와 함께 인천으로 출발한 관용차가 다음날 진도군으로 홀로 도착하고, 귀국일 전날 미리 진도군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관용차가 귀국일(29일)에 군수와 함께 진도군으로 귀청했다는 해명이다.

백번 양보해 해당 관용차가 출국 다음날 홀로 운행되고 귀국 전날 일찍이 군수를 마중 갔다손 치더라도, 진도군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거리는 넉넉잡아 약 430km이다. 더구나 출장내역서는 李군수의 귀국일을 6월 30일이라고 적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가?”라는 문장은 여기에 쓰여야 옳다.

➌ 또 李군수는 2012년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본과 괌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에 출장 중 관용차 운행에 대한 군수의 해명은 다음 표와 같다.


 
  
즉 출국일(10일)에 李군수와 함께 인천으로 출발한 관용차가 다음날 진도군으로 홀로 도착하고, 귀국일 전날 미리 진도군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관용차가 귀국일(16일)에 군수와 함께 중앙부처를 경유해 다음날 진도군으로 귀청했다는 해명이다.

이 같은 李군수의 해명에 터 잡아 여유 있게 거리계산을 해 본 결과, 진도군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약 430km,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정부청사관리소까지는 약 60km, 서울정부청사관리소에서 진도군청까지는 약 400km이다.

李군수가 해명하고 있는 목적 및 운행거리가 미비한 듯 맞는 것 같지만 여러모로 짜 맞춘 것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이 같은 정황도 이미 드러났다. 귀국 다음날(17일) 중앙부처를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자료를 통해 밝혔지만, 李군수의 출장내역서는 ‘국회’를 방문한 것으로 적고 있다.

언론사의 정당한 의혹제기에 결국 지자체장이 ‘도둑 제 발 저린 듯’이 더 많은 의혹과 비난을 증폭시켰다는 거센 여론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 李군수, 관용차 기름값은 운전기사가... 난 모르는 일(?)

옛말에 ‘잘 되면 제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다른 곳에서 그 원인을 찾는 심리로, 성공하면 자기 공을 내세우고 실패하면 다른 사람이나 운명을 탓한다는 속담이다.

李군수는 이번 부적절한 관용차 사용 의혹 중 ‘기름값’에 대한 모든 사안을 부하직원인 운전기사에게 그 책임을 떠넘겼다. 해명자료를 통해 “운전기사가 그 운행에 있어 기름값을 직접 결제하고 영수증을 첨부해 대금을 지급 받는다”, 즉 운전기사가 알아서 기름을 넣은 것이라 자신과 무관하다고 풀이했다.

지자체장의 무분별한 관용차 사용은 해당 운전기사에겐 상당한 곤욕이다. 높은 배기량과 많은 이동거리 그리고 대기시간에 따른 장시간 공회전 탓에, 관련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그 이동거리와 연비에 비례한 기름값이 해당 운행일지에 제대로 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운전기사의 이 같은 어려움은 당연히 해당 지자체장에게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지자체장이 직접 기름을 주유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을 내세워 이처럼 문제되는 사안의 책임을 부인한다면 결국 그 부하직원인 운전기사는 그야말로 ‘독박(?)’을 쓰는 것이다.
 
한편 진도군은 각종 투자유치나 업무협약 및 대규모 행사 등의 홍보에 대한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주기적으로 배포하여 보도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홍보자료는 대부분 李군수의 인터뷰가 첨언되면서 상당한 치적(업적)으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정작 최전방에서 해당 업무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던 실무자인 공무원들에 대한 노고는 ‘게 눈 감추듯’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보도자료 어디에도 그 ‘공적’을 부하직원에게 돌리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 같은 행태에 많은 주민들은 “이런 것이 이동진 군수식 행정이 아니겠냐”라며 떨떠름한 시각을 보내고 있다. 李군수의 행정이 벌써부터 차가운 겨울바람을 세차게 얻어맞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 김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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