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도농협(조합장:박정규)이 보유하고 있던 장례용품 처리를 위해 관내 모 장례식장과 협약을 맺은 의혹이 불거져 비난을 받고 있다.
서진도농협은 박정규조합장 취임 이후 관내 모 장례식장과 임회, 지산, 조도면민들이 장례식장을 이용할 경우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물건과 장의차를 제외한 사용료의 7%를 할인하고 대신 서진도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장례용품을 3차례에 걸쳐 구입해주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서진도농협 관계자는 이 협약이 “조합원을 위한 것이다”며 항변했으나 협약 내용이 조합원에 국한되지 않고 조합원 및 가족으로 명기되어 있어 실제적으로 “3개 면민들 모두에 해당한다”고 장례식장 측은 밝히고 있다.
또 서진도농협 관계자는 “조합원을 위한 협약이다”고 주장하면서도 장례용품을 어떤 조건, 어떤 방식, 얼마의 금액에 납품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재고량도 단가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서진도농협은 이 협약을 위해 3개면 이장들에게 공문으로 협조를 구해 마을 방송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문내용 역시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혀 의혹을 더했다.
그렇다면 서진도농협과 모 장례식장의 협약이 과연 조합원과 그 가족에게 장례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실제로 관내 2곳의 장례식장의 가격표를 비교해본 결과 음식 값에 대해서는 95% 이상이 비슷했으나 장례용품 가격에서는 많은 차이가 발견되었다.
더욱이 협약서 내용대로 슈퍼마켓 물건을 제외한 금액에서의 7% 할인은 식장 이용객들에게 타 장례식장보다 저렴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관련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이 보유한 장례용품은 5년 정도 경과한 재고이지만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이미 지난 5월9일 임회농협의 장례용품을 전량 인수했고 추후 2개 농협의 장례용품을 인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결국 서진도농협과 장례식장의 협약이 실제적인 장례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서진도 농협은 자신들이 보유한 장례용품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조합원을 속인 것이며 조합원들은 고인에게 5년이 지난 상복을 입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서진도농협도 장례식장도 재고 장례용품의 수량과 가격을 비밀에 붙여 재고 정리가 얼마나 서진도농협에 도움이 될 줄 모르나 장례용품 재고 정리를 위해 명확한 가격비교도 하지 않은채 장례식장과 협약을 맺은 것은 박정규 조합장 취임 이후 최초의 헛발질이 될 것으로 보이며 ‘소탐대실’의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