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군수는 2년전 취임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농업과 수산업은 우리지역 생명산업인 동시에 미래 산업이며 우리군의 중추 산업입니다.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곧 진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며 우리 지역이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농업인과 수산인들은 판로 걱정 없이 진도의 청정이미지를 담은 명품 친환경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데 열중하고 군에서는 브랜드 개발, 홍보 활동, 판매 지원, 가공시설 등 종합적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5기 유통에 앞서가는 다른 자치단체를 사례를 살펴 보면 '생거진천쌀'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충북 진천은 장미를 특산물로 밀기 시작해 '곱단이'라는 캐릭터도 만들고 수출 판로를 개척했다.
산학연 연구팀을 만들어 장미 식용음료, 장미 화장수, 장미 비누 등 부가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진천군청은 쇼핑몰까지 만들어 지역 농특산물을 직접 팔고 있다.
또 보은군청에서 제작하는 군 소식지 제호는 '대추고을소식'일 정도로 군청에서는 대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 축제는 보통 사흘 정도 열리는데, 지난해 대추 축제를 파격적으로 열흘 동안 열었고 이 기간에 무려 46억원의 대추를 팔았다고 한다.
청원군도 각종 시설 현대화 지원 및 유통센터 건립은 물론 '청원생명'이라는 지역 통합브랜드를 구축해 각종 농특산물 홍보를 전담하고 있다.
딸기의 경우 '청원생명 딸기 연구회'를 만들어 청원군 전체 딸기 재배 농가를 조직했고, 수출 전략 품목으로 지정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고창군은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요식업체인 김가네김밥, 이수푸드빌, ㈜태풍F&B 등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50명을 초청, 고춧가루, 복분자, 죽염 등 우수 농특산품과 관련 가공시설을 견학시켰다고 한다.
업체 대표들이 고창군을 직접 방문해 견학함으로써 고창의 농특산품이 업체 식자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농민들의 가장 큰 고민이 판로 개척 등 유통의 문제였는데, 앞서가는 지자체는 이렇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작목반 형태로 지역 특화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만 하면 판로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진천, 보은, 청원, 고창군의 농어민들도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했다.
유통 구조에 전문성이 없는 농어민들은 그래봐야 시장에 직접 내다 팔거나 유통업자에 '밭떼기'로 넘기거나 정부 수매에 의존해야 했다. 거의 손해였다.
하지만 진도군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밭떼기로 넘기거나 정부 수매에만 목을 메고 있다.
2년전과 지금 농어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차이는 있는가?
따뜻한 봄이 지나면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여름은 좀비가 많이 나오는 공포영화의 계절로 스토리는 대개 비슷하다.
“어렵게 살아남은 주인공이 다른 생존자를 찾아 나서는데 주인공이 그토록 찾은 사람들은 더 이상 인간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좀비로 변해 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살아 있어도 이미 죽은 허공 속에 떠도는 공허한 공약과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농어민이 잘살고 진도군이 발전하려면 이동진 군수와 공직자들이 깨어나야 한다.
이동진 군수의 2년전 포부처럼 진도에서 생산된 우수 농수특산품의 판로 확대를 통한 군민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하는 주마가편'의 심정으로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민들이 도시 군수와 시골 군수의 차이를 느낄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