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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1년10월20일 00시00분 ]

대한민국에서의 나는 무거래의 vip고객이다.
365일 24시간, 제한 없는 고객.

새벽2시..5시...
‘딩동’

'vip고객님 고객님을 빠르고 안전하게 ...'
'vip고객님 고객님은 무방문 무서류.....'
오늘은 몇 군데 업체의 vip 고객이 되어있을까?

아무 조건 없이 몇억원씩 빌려주기도 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모시기도 한다는 vip 고객인 나는 정작 vip 대우를 받고 싶은 곳에서는 아주 먼 얘기가 된다.

대형마트도 부지런히 발품 팔아 쌓이고 쌓인 포인트만이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우이고 백화점에서도 20만원이상. 30만원이상..등급을 매겨 알량스런 사은품이라도 주니..

몇 푼 부족해 조금 더 욕심나는 사은품을 받으려면 전혀 예상에 없던 물건을 사서 채우게 되니..

결국엔 뭐든지, 내가 고객이 되어 득을 준만큼에서 조금 받아오는 고객일 뿐이다.

돌아서 나오면서  늘상  안고 오는 건' 세상에 공짜는 없어'라고 느끼는 씁쓸함뿐이다.

그뿐이랴.

어느날부터  우리는 포인트 천국에서 살고 있는 듯한 요즈음은 어떤가.

커피점, 화장품가게, 패스트푸드점, 옷가게 등 많기도 하다.

어쩌다 발들이면 단 한 번의 거래로 포인트 카드를 만들어주고 시시때때로 고객할인행사 안내메세지가 날라 오면서 최고의 고객이 되는 것이다.

하긴 발도장이라도 찍었으니 고객은 고객이다.

운전도 못하는 내가 대리운전회사의  고객일 때도 있으니 말이다.

가족들끼리도 취향도 달라 입맛도 달라... 어느 집이나..가족수 만큼 쌓여가는 포인트 카드들..

두 번 다시 갈일이 없는 곳인데..작지만 이미  내 것인 포인트는 어떻게할까 ? 하는

작은 고민이라도 하게하지 말고..

차라리 포인트 점수만큼 즉석에서 할인을 해주면 좋겠는데 내 욕심일 뿐이다.

업체에서야 어떻게든지 거미줄처럼 엮어놓을 것이기에..

이제부터라도 나는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 살아가는 내내 나에게 필요치도 않는 곳의  vip고객은 사양하고 기분 좋을때 덤도 주고.. .한 푼씩 깍아도 주는 곳에서 윈윈하며 가장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공과금  제 날짜에 꼬박꼬박 납부하는 대한민국의 vip고객으로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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